"파크골프 치고 밥도 먹고"…구미시 '영수증 입장제' 지역상권도 웃었다

입력 2026-07-27 14: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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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체육시설 이용 넘어 외지 이용객 소비 지역 상권까지 연결
올해 5월부터 월평균 이용객은 1천920명, 월평균 소비 2천500만원 효과

경북 구미 파크골프장 전경.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 파크골프장 전경.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운영 중인 '영수증 입장제'가 파크골프 이용객을 지역 상권으로 이끌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을 이용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예약 없이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어 이용객 편의를 비롯해 인근 상권 매출까지 함께 늘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수증 입장제는 관외 이용객이 이용일 하루 전부터 당일까지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관광기념품 판매점 등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한 영수증을 1팀(최대 4명) 기준으로 제출하면 예약 절차 없이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영수증은 '이용일 1일 전 ~ 당일 소비'가 확인된 것만 가능하다.

파크골프의 경우 4인 1팀인 경우가 대다수인만큼 이용객 1인당 1만원 이상씩은 소비를 하게 되는 구조다. 단순히 외지인이 파크골프장만 이용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상권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구미는 경북 최대 규모인 288홀과 공인구장 3곳을 포함한 9개 파크골프장을 갖추며 '파크골프 성지'로 불릴 만큼 외지 이용객이 많지만 관외 이용객은 구장별 하루 15개 팀만 예약할 수 있어 성수기에는 예약이 쉽지 않았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영수증 입장제를 통해 지역 소비와 연결했다. 예약 없이 입장하려는 외지 이용객들이 아침 일찍 지역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미리 결제해 영수증을 발급받은 뒤 파크골프를 즐기고, 라운딩을 마친 뒤 다시 식당이나 카페를 찾는 소비 패턴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이 같은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읍·면 지역 파크골프장 5곳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월평균 960명이 영수증 입장제를 이용했고, 인근 식당 등을 중심으로 월평균 1천200만원의 소비가 발생했다.

성과가 확인되면서 올해 5월부터는 장애인파크골프장을 제외한 동 지역 구장까지 확대해 현재 8개 파크골프장에서 운영 중이다. 확대 시행 이후 월평균 이용객은 1천920명으로 두 배 늘었고, 지역 소비도 월평균 2천500만원으로 증가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아이디어가 골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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