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랑 공부도 일도 함께… 영진전문대 특별한 가족 4人을 소개합니다

입력 2026-07-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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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김주연 부녀, 실내장식과 나란히 졸업 후 함께 창업
아내 휘순 씨도 사회복지사 꿈꾸며 미래라이프융합과 입학
장녀 수지 씨도 간호학과에서 열심히 공부 중

영진전문대학교에서 함께 배움을 이어가며 각자의 진로와 꿈을 개척하고 있는 김태현 씨 가족이 백호튜터링 프로그램에서 장려상을 받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둘째 딸 김주연 씨, 아내 김휘순 씨, 김태현 씨, 첫째 딸 김수지 씨.)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학교에서 함께 배움을 이어가며 각자의 진로와 꿈을 개척하고 있는 김태현 씨 가족이 백호튜터링 프로그램에서 장려상을 받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둘째 딸 김주연 씨, 아내 김휘순 씨, 김태현 씨, 첫째 딸 김수지 씨.)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 영진전문대학교에서 가족 4명이 함께 배움을 이어가며 각자의 진로와 꿈을 개척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버지와 둘째 딸은 영진전문대 실내장식과를 졸업한 뒤 도배 전문업체를 함께 운영하고 있고, 어머니와 첫째 딸 또한 같은 대학에 다니며 각각 사회복지사, 간호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2월 영진전문대 실내장식과를 졸업한 김태현 씨와 둘째 딸 김주연 씨, 미래라이프융합과에 재학 중인 아내 김휘순 씨,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첫째 딸 김수지 씨다. 가족 4명 모두 영진전문대와 인연을 맺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태현 씨는 대학에서 익힌 전문지식과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도배 전문업체 '도도도배'를 창업했다. 현재는 둘째 딸 주연 씨와 함께 현장을 누비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주연 씨는 당초 다른 학과에 진학했지만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민한 끝에 아버지가 다니던 실내장식과로 전과했다. 이후 부녀는 같은 강의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실습하며 기술을 익혔고, 올해 2월 나란히 졸업했다.

졸업 후 아버지는 업체 대표로, 딸은 현장 도배사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주연 씨는 도배 시공뿐 아니라 SNS 홍보와 마케팅, 고객 상담 등 영업 업무도 맡고 있다. 아버지의 현장 경험과 시공 노하우에 딸의 젊은 감각과 디지털 역량이 더해지면서 세대 간 장점을 결합한 가족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태현 씨는 "가족이 한마음으로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까다로운 현장에서도 함께 의견을 나누며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도배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마감 작업에서도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도배와 같은 전문기술 분야는 사람의 손기술과 현장 경험, 섬세한 감각이 여전히 중요하다"며 "딸과 함께 기술을 배우고 발전시키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연 씨는 고교 졸업 후 처음 도배 일을 접했다. 대학에서는 설계와 공간 구성, 시공 기초 등 실내장식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고, 현장실습을 통해 실제 작업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현재는 젊은 여성 도배사로 활동하며 기술직에 대한 고정관념도 깨고 있다.

부녀는 대학 시절 '졸업작품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꼽았다. 주연 씨는 전과 초기 부족한 전공지식 탓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교수진의 지도를 받아 3차원 설계 프로그램과 공간 설계 역량을 익혀 작품을 완성했다.

태현 씨는 "가족이 함께 고민하고 준비한 작품이 전시장에 걸린 모습을 보며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며 "함께 공부한 시간이 있었기에 졸업 이후 사업도 보다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휘순 씨도 지난해 미래라이프융합과에 입학하며 늦깎이 대학생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졸업 후 사회복지사가 돼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째 딸 김수지 씨 또한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하며 간호사의 꿈을 준비하고 있다.

수지 씨는 "가족 모두가 영진인이 되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며 "학교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면서 예전보다 가족 간 대화도 훨씬 많아졌다"고 말했다.

가족은 대학이 운영하는 백호튜터링과 헌혈 행사, 봉사활동 등에도 함께 참여했다. 특히 백호튜터링 프로그램에서는 장려상을 받으며 학업 성과와 가족애를 함께 키웠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점심을 함께 먹으며 수업과 현장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족의 새로운 일상이 됐다.

태현 씨는 "배움과 도전의 과정에서 가족은 가장 든든한 동반자였다"며 "앞으로도 각자의 꿈을 존중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