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천제단, 700년 만의 부활 꿈꾼다

입력 2026-07-24 15: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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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서 '달빛천제문화 학술대회'

지난해 7월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학술대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국학원 제공
지난해 7월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열린 제10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학술대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국학원 제공

제11회 팔공산 천제단복원 달빛천제문화 학술대회가 25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에서 열린다.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과 대구국학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한다.

올해는 광주국학원이 처음 손을 잡았다. 팔공산(八公山)과 무등산(無等山)의 하늘 제사를 한자리에 올려놓는다.

주제 발표는 두 갈래다. 최전일 광주국학원장이 '무등산 천제단의 역사적 고찰'을, 한승용 글로벌사이버대 교수가 '팔공산 중악(中岳)과 지리산 남악(南岳)의 국가제사적 위상과 문화기억'을 맡는다.

토론에는 박귀선 국학원 전문위원과 정인열 전 대구가톨릭대 프란치스코칼리지 부교수가 나선다. 좌장은 김광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 명예교수다.

대구국학원 관계자는 "천제문화에 담긴 시원적(始原的) 가치를 조명해 사회 통합과 지역 갈등 해소의 과제를 끌어내려는 것"이라고 했다.

팔공산 천제단의 뿌리는 깊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신라가 삼산오악(三山五岳)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린 기록을 남겼다. 오악 가운데 중악이 팔공산이다. 통일신라 이전부터 고려 때까지 국왕과 수령이 이곳에 올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빌었다.

제사는 고려 이후 끊겼다. 그리고 700여 년, 기록 속에만 남았다. 불씨를 되살린 것은 2003년이다. 대구국학원 등은 그해부터 매년 개천절에 팔공산에서 천제의식 재현 행사를 열어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기 4359년 개천문화대축제의 첫 행사다. 10월에는 문화 행사와 함께 팔공산 천제단에서 개천절 기념식과 천제의식 재현 행사가 이어진다.

대구국학원은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대구·경북의 역사적·정신적 자산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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