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마라톤 1만5천명 모집 눈앞…역대 최단기간 접수
청송사과트레일런도 역대 최다 신청…산불 극복 의미 더해
10월 경북 북부에서 잇따라 열리는 안동마라톤과 청송사과 트레일런이 역대 최다 참가 신청을 기록하며 '러닝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두 대회 모두 접수 시작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참가자가 몰리면서 지역 대표 스포츠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는 10월 4일 열리는 '2026 안동마라톤대회'는 대회 개막을 70여 일 앞둔 24일 기준 참가 신청자가 1만4천596명을 기록하며 모집 정원인 1만5천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동시는 정원이 채워질 경우 참가자의 안전을 고려해 접수를 조기 마감할 계획이다.
안동마라톤은 불과 2년 만에 참가 규모가 3배로 커졌다. 2024년 5천명 규모였던 대회는 지난해 1만명으로 두 배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만5천명 모집을 앞두며 전국적인 인기 대회로 도약했다.
전국 러너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도전적인 코스에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난코스로 유명한 안동마라톤은 안동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용정교와 길주중학교 사거리, 문화관광단지를 거쳐 안동댐과 낙동강변을 달리는 코스로 구성됐다. 기록 경쟁은 물론 안동의 자연경관과 문화자산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대회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 5㎞ 등 4개 종목으로 진행되며 오전 9시 풀코스 출발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레이스가 펼쳐진다.
특히 풀코스와 하프코스 남녀 우승자에게는 오는 12월 6일 열리는 베트남 호치민 국제마라톤 참가 기회가 제공돼 전국 엘리트 아마추어 러너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동마라톤의 열기는 같은 달 25일 열리는 '2026 청송사과 트레일런'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송사과 트레일런 역시 24일 기준 참가 신청자가 1천849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신청 기록을 세웠다. 통상 1천~1천500명 수준이던 참가 규모를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대회를 약 3개월 앞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참가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경북 북부 대형 산불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던 만큼 올해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찌감치 참가를 준비하는 러너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산불 피해지역을 응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는 '나눔 러닝'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지면서 참가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트레일런은 자연 그대로의 산길과 비포장길을 달리는 러닝 종목으로 최근 러닝 인구 증가와 함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청송사과 트레일런은 청송 군민운동장을 출발해 파천면 옹점리 옹점재와 중대산 정상, 청송읍 부곡리 만지송 쉼터, 방광산 정상 등을 거쳐 다시 군민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된다.
대회는 산악 하프코스를 비롯해 10㎞, 5㎞ 등 3개 종목으로 치러지며, 하프코스 남녀 우승자에게도 베트남 호치민 국제마라톤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안동마라톤을 완주한 뒤 3주 후 청송사과 트레일런까지 도전하는 전국 러너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대회 모두 국제마라톤 출전권이 걸려 있어 우승을 노리는 실력파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