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주 3회 투석으로 버티는 삶…9인 가족 생계 짊어진 영천 60대女의 사투

입력 2026-07-21 06:30:00 수정 2026-07-21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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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이형성증후군까지 겹쳐 매월 수 백만원 치료비 부담
남편·아들도 병마·산재 후유증, 4억원 빚에도 가족 위해 버텨

만성 신부전과 골수이형성 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은선씨와 3년전 대동맥 파열로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게된 남편 남영도씨가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가족의 기본적 생활 유지를 위한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강선일 기자
만성 신부전과 골수이형성 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은선씨와 3년전 대동맥 파열로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게된 남편 남영도씨가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가족의 기본적 생활 유지를 위한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강선일 기자
만성 신부전과 골수이형성 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은선씨가 주 3회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의료비와 가족들의 기본적 생활 유지를 위한 생계비 걱정으로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강선일 기자
만성 신부전과 골수이형성 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은선씨가 주 3회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의료비와 가족들의 기본적 생활 유지를 위한 생계비 걱정으로 하염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강선일 기자

경북 영천시 화남면 한 단독주택. 현관문을 열자 아이들 신발과 어른들 작업화가 빼곡히 놓여 있다. 아홉 식구가 함께 살아가는 집이지만 웃음소리보다 병원 예약표와 약봉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실 한쪽 벽에는 투석과 외래 진료 일정이 적힌 달력이 걸려 있고 식탁 위에는 이름이 적힌 약봉지가 수북이 쌓여 있다. 가족들의 일상은 한 사람의 병원 일정에 맞춰 흘러간다.

◆주 3회 신장투석…끝나지 않는 치료

김은선(64·가명) 씨는 만성 신부전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대구에 있는 경북대병원을 오가며 혈액 투석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골수이형성 증후군까지 겹치면서 혈소판 수치가 크게 떨어져 혈소판 주사와 혈액 관련 약물을 꾸준히 투여받아야 한다.

이런 질병은 시간이 갈수록 가족들의 삶까지 잠식하고 있다. 혈액 투석은 의료급여 적용을 받지만 혈소판 주사와 혈액 관련 약제 대부분은 비급여다. 혈소판 주사는 한번 맞을 때마다 30만원, 혈액약은 회당 10만원이 들어 매달 수백만 원의 치료비가 발생한다.

치료를 미루면 전신 무기력과 시야 흐림, 안구 통증 등이 심해질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커도 병원을 포기할 수 없다. 안과 외래 진료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고 각종 약값도 계속 늘어난다. 병원을 다녀오는 날이면 하루가 꼬박 지나가고 몸은 녹초가 된다.

투석을 받는 날이면 새벽부터 집을 나서야 한다. 3~4시간 동안 기계에 의지해 혈액을 정화하는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극심한 피로감에 하루를 제대로 보내기 조차 어렵다. 조금만 무리해도 숨이 차고 기운이 빠져 집안일은 물론 손주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많다.

◆환자를 돌보는 남편도 중병…9인 가족의 버팀목

김 씨 곁을 지키는 남편도 건강하지 않다. 3년 전 대동맥 파열로 응급수술을 받은 뒤 예전처럼 일을 하지 못한다. 지금은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치료를 돕는 것이 그의 하루 일과다.

아들도 산업 재해로 손을 크게 다친 데다 어깨 통증까지 겹쳐 안정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며느리는 아이들을 돌보며 농번기에만 간헐적으로 일을 한다.

이 집에는 고등학생 손녀와 중학생 손자 등 모두 아홉 식구가 함께 산다. 방 세 칸에서 온 가족이 생활하다 보니 넉넉한 공간은 꿈도 꾸지 못한다.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의료비와 교육비, 생활비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손주들이 학교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달라고 말할 때면 가장 먼저 통장 잔고부터 확인한다. 병원비를 먼저 낼지, 생활비를 아낄지 고민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가족 누구 하나 넉넉한 형편이 아니지만 서로 내색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4억원 빚더미…"치료만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가족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빚'이다. 주택을 마련하면서 생긴 대출금 4억원이 아직 남아 있고 차량 할부금도 매달 빠져나간다. 토지를 팔아 빚을 갚으려 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이자 부담만 커지고 있다.

여기에 손주들의 교육비와 의류비, 아홉 식구의 생활비까지 감당해야 한다. 늘어나는 의료비와 생계비 앞에서 가족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형편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김 씨는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다. "손주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오늘도 병원으로 향한다. 몸은 점점 쇠약해지지만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아픈 내색조차 삼키며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병마와 생활고 속에서도 김 씨 가족들은 서로를 붙잡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응원의 손길이다.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김 씨는 삶을 이어가기 위한 투석과 골수 질환 치료를 평생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비급여 치료비 부담이 너무 커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하다"며 "치료가 중단되지 않고 가족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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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전신마비 위기 박상철 씨에 2,296만원 전달

당뇨 합병증으로 두 다리와 한쪽 눈을 잃고 1억원 빚더미를 안은 채 투병 중인 50대 박상철 씨(매일신문 7월 7일 20면)에게 2천296만5천664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수성문화원 3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전시형 10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강지원 1만원 ▷하정현 1만원 ▷이장윤 6천원 ▷가지영 5천원 ▷'모두잘살자' 2만원 ▷'어려운시기일때돕자' 6천300원 ▷'언젠가는복받기또나눔' 5천440원 ▷'돕자돕자' 300원 ▷'잔액돕기' 200원 ▷'돕자' 100원 ▷'돕자돕자돕자' 100원 ▷'돕기돕기' 96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잃은 김은주 씨에 2,149만원 성금

층간소음 갈등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심리적 고통 속에 가족 생계와 소송비까지 떠안게 된 김은주 씨(매일신문 7월 14일 11면)에게 39개 단체, 104명의 독자가 2천149만2천442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미병원(신홍관) 50만원 ▷㈜태린(이일우) 45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김정수경영회계사무소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법무사김태원사무소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탐라기계(김진근)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김미라 이신덕 각 30만원 ▷최정희 26만9천원 ▷김희경 박철기 성현탁 각 20만원 ▷곽용 김미정 김승하 김태자 박구호 박미영 배영옥 이창영 전시형 조득환 최창규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영경 박영조 박정희 백미화 백상기 변정기 안대용 이경희 이재열 이종하 전우식 최수진 최영철 최종호 각 5만원 ▷방순옥 4만원 ▷김대성 김태욱 변현택 유명희 이재민 최춘희 각 3만원 ▷강병호 권오영 권유진 권혁필 김신엽 김은혜 류휘열 박계순 안현준 안형수 유병문 윤덕준 이규철 이슬이 이해수 황인찬 각 2만원 ▷김다영 김성진 김순희 김주현 김진만 김태천 문민성 박남준 박명훈 박상하 박인배 박태용 박홍선 배상영 변희광 우철규 은빈환 이강원 이대성 이승호 이영수 이유권 이유록 전선수 정서원 정흔주 차경수 차수환 청명 최경철 최금남 허영재 각 1만원 ▷김유철 5천원 ▷하정현 3천원 ▷최연준 1천원

▷'주님사랑' '층간소음피해가족' 각 10만원 ▷'로지스올(피땀눈물)' 5만원 ▷'감사한석미혜' '석희석주' '이현박경아' 각 1만원 ▷'잔액돕기' 6천836원 ▷'애독자' 5천원 ▷'잔액으로돕자돕자' 1천233원 ▷'돕기' 700원 ▷'도와야모두잘산다' 673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