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스승의 가르침, 장학금으로 이어져
목계 고(故) 심상린 선생 제자들 뜻 모아 후배 인재 육성 응원
"스승의 은혜 잇자"…30년간 계비 관리한 손자 뜻 보태
(재)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는 지난 14일 청송군 파천면 목계마을의 고(故) 심상린 선생 제자들이 결성한 '문도 학계'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 652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문도 학계는 70~80년 전 마을에 학교가 없던 시절 아이들을 모아 한자를 무료로 가르치고 인성교육에 힘쓴 고 심상린 선생의 제자들이 스승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계원 대부분이 세상을 떠났지만, 고 심상린 선생의 손자인 심재명 씨가 지난 30년간 계비를 관리하며 모임의 뜻을 이어왔다. 최근 심 씨는 생존한 계원들과 논의한 끝에 남아 있는 기금을 고향 후배들의 꿈을 응원하는 장학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뜻깊다는 데 의견을 모아 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에 기탁하게 됐다.
이번 장학금은 과거 배움의 기회를 나눴던 스승의 정신을 오늘날 지역 인재 육성으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인연과 마음이 담긴 소중한 기부인 만큼 그 어떤 장학금보다 깊은 울림을 준다"며 "70년 전 고 심상린 선생이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열어줬던 것처럼, 기탁해 주신 장학금도 청송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이 꿈을 키워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