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 교수회 '불신임 투표' 전 긴급 회견…"공개 토론으로 정면 돌파"

입력 2026-06-18 13: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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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총장 "종합대 정체성 유지 속 구조 혁신 불가피…구성원 협의체 제안"

국립 창원대학교 박민원 총장은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최근 학내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국립 창원대학교 박민원 총장은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최근 학내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국립 창원대학교 교수회가 박민원 총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가결하며 학내 갈등이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박 총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총장은 학내 비판 여론에 대해 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토론 협의체를 제안하면서도, 대학 혁신의 당위성을 재강조했다. 박 총장은 18일 오전 국립창원대 인송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최근 불거진 불신임 사태에 대한 입장과 향후 학내 소통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박 총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목과 갈등이 아닌, 대학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토론과 해법 모색"이라며 학내 구성원들에게 공론의 장으로 나와 줄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박 총장의 기자 회견 내용이다.

◆2031년 지방대 소멸 위기…종합대학 틀 안에서 구조 혁신해야

박 총장이 정면 돌파를 선택한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국립대의 존립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박 총장은 "2031년이면 지방 사립대 대부분이 경영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국립대학이 선제적으로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면 지역사회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대학 혁신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특히 교수회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과학기술원 전환' 및 '법인화' 추진에 대해 박 총장은 "특정 학문을 배제하거나 종합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훼손할 의도는 전혀 없다"며 "국립창원대의 종합대학 지위를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시대 요구에 맞는 구조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원 전환이라는 용어가 혼선을 줬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존 체제를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는 것 역시 넓은 의미의 설립이자 전환에 해당한다"며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소통 부재' 지적에 숙의형 협의체 카드로 응수

그 동안 학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독단적 운영'과 '소통 부족'이라는 비판에 대해 박 총장은 "어떤 형식의 토론도 피하지 않겠다"며 교수, 직원, 학생 등 대학의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숙의형 협의체' 구성을 전격 제안했다. 협의체를 통해 각 구성원 단체별로 최소 3회 이상의 설명회와 설문조사, 숙의 토론을 거쳐 학내 최종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교수회의 불신임 투표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 총장은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교수님들의 의견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대학은 교수뿐만 아니라 직원, 학생, 동창회, 그리고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교수회만의 독자적인 집단행동이 학내 전체 의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앞서 국립창원대 교수회는 박 총장이 과학기술원 전환 및 법인화 과정에서 공론화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명예교수 및 사회과학대학장 임명을 거부하는 등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오는 22~23일 양일간 온라인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기로 의결한 상태다.

대학의 생존을 위해 조속하게 개혁을 추진하려는 대학 본부 측과 절차적 정당성과 소통을 요구하는 교수회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곧 예정된 총장 불신임 투표 결과와 박 총장이 제안한 협의체 수용 여부가 국립 창원대 학내 갈등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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