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주·영주 등 글로컬상권행…첫 국민참여평가 거쳐
경산공설시장 백년시장 선정…최대 30억원 지원 받아
대구 중구 교동상권과 수성구 들안길상권이 정부의 '글로컬상권'과 '로컬테마상권'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북에서는 경주 황리단길과 영주문어 1955 상권이 글로컬상권에, 경산공설시장이 백년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지역상권 육성사업'과 '백년시장 육성사업'의 올해 지원 대상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글로컬상권 6곳, 로컬테마상권 10곳, 유망골목상권 50곳, 백년시장 10곳이 선정됐다.
대구 중구 교동상권은 동성로 인근에 자리한 대구 대표 관광상권으로,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이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외국인 유학생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예비 로컬 창업가를 위한 교육·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주 황리단길은 첨성대, 천마총 등 역사·문화 자원과 개성 있는 점포가 조화를 이루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글로벌 관광객 유입 확대와 로컬 창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영주문어 1955 상권은 영주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좋고 자숙문어 등 지역 대표 먹거리를 보유한 점이 평가받았다. 신영주번개시장과 영주종합시장을 포함해 외국인 맞춤형 결제·안내체계 구축과 체류형 관광 패키지 개발을 추진한다.
글로컬상권 선정 상권에는 2년간 최대 5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국비와 지방비를 5대 5로 분담하며, 재정자주도가 50% 미만인 기초단체 소재 상권은 국비 비중이 6대 4로 늘어난다.
대구 수성구 들안길은 공예 체험을 테마로 한 체험형 로컬테마상권으로 선정됐다. 로컬테마상권은 1개당 최대 40억원이 지원되며, 사업기간은 2년이다.
경산공설시장은 조선 후기 남매지장터의 전통을 계승한 시장으로 백년시장에 선정됐다. 지난해 안전관리 우수시장으로 뽑힌 기반 시설과 시장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평가받았다. 테마거리 조성, 관광 콘텐츠 개발, 디지털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경북권 도심형 전통시장의 대표 모델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백년시장에는 2년간 최대 30억원이 지원된다.
대구 동구에서는 평화시장닭똥집명물거리가, 경북에서는 포항 쌍사상가와 구미 금리단길, 구미 진평음식문화 특화거리가 유망골목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망골목상권은 1개당 최대 5억원이 지원되며 사업기간은 1년이다.
이번 선정에는 처음으로 국민참여평가가 도입됐다. 지역상권과 전통시장에 관심 있는 국민을 공개 모집해 약 5.6대 1의 경쟁을 거쳐 119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했으며,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유학생 등 외국인 29명도 참여했다. 백년시장 평가 과정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병권 중기부 2차관은 "지역상권과 전통시장은 지역 주민의 생활 기반인 동시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소중한 공간"이라며 "지역 고유의 자원과 로컬 창업,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지방 상권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중기부는 2030년까지 글로컬상권 11곳과 로컬테마상권 40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