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틀 연속 이란 공습…이란 "호르무즈 폐쇄"

입력 2026-06-11 08:35:51 수정 2026-06-11 08: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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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 통과하는 모든 선박, 발포 표적될 것"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해 해상원유하역시설인 부이로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11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고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은 발포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지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 두 척을 겨냥해 이란군 발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 발표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심 시설들'을 폭격하겠다고 예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대이란 전쟁을 수행하는) 중부사령부는 오늘 밤 바쁠 것"이라며 "이란의 핵심 시설들에 폭탄이 '톡톡톡'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란도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이란도 중동지역 내 미국 표적을 타격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군은 오늘 저녁 최고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이 어떤 공격적 행동을 취하더라도 다시 한번 가혹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이같은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종전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추가 공세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은 완전히 끝났는데 시간을 자꾸 끌고 있다"면서 이란의 발전소·교량 등 인프라를 향한 공습이 임박했다고 압박한 바 있다.

미국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되자 이란 내 군사시설 공습을 감행하며 보복했다. 이에 이란도 바레인과 요르단, 쿠웨이트 등의 미군 기지를 타격하며 무력 충돌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미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15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