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4050 세대별 지지차 극명… 9.5%의 부동층이 막판 변수 전망
6·3 지방선거가 채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남 도지사 선거판이 극심한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토대로 도정의 연속성을 강조해온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복권 이후 야권의 핵심 카드로 부상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오차범위 안에서 격렬한 백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을 통해 '차기 경남도지사로 누구를 지지하나'라는 여론조사 결과, 김경수 후보는 44.8%, 박완수 후보는 43.5%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불과 1.3%포인트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에서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초박빙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해온 지지율 조사에서 김 후보와 박 후보 서로 간에 제일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두 후보의 뒤를 이어 진보당 전희영 후보가 2.2%의 지지율을 보였고,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5.6%,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3.9%로 집계됐다.
또한 응답자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경남도지사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김 후보 47.3%, 박 후보 43.6%, 전희영 후보 1.0% 순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2%였다.
이번 조사는 응답률 6.7%, 2026년 4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기준으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초접전 양상은 김·박 두 주자가 가진 뚜렷한 정치적 신념과 경남 특유의 지역·세대별 역학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박완수 지사는 리얼미터 등 정기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50% 안팎의 안정적인 긍정평가를 받으며 전국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우주항공청(KASA) 개청과 남해안 관광 벨트 구축 등 실리 중심의 행정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서부 경남을 단단히 틀어쥐고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온 것이 박 지사의 가장 큰 강점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청년층인 2030 세대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입증했다.
반면 김경수 전 지사는 재임 시절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와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등 굵직한 국책 사업의 초석을 다졌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들의 과거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비롯해 창원 성산·진해, 거제 등 낙동강 벨트와 화이트칼라 층이 밀집한 동부 경남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이번 조사에서도 허리층인 4050 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야권의 확실한 구심점임을 증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향후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세대별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방을 꼽는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전선이 극명하게 갈린 상황에서 어느 쪽이 지지층을 더 많이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현 상황으로 보면 단 1%포인트 안팎으로 승부가 갈릴 수 있는 극단적인 박빙 구도인 만큼, 현재 2.2%를 확보한 진보당 전희영 후보의 완주 여부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9.5%의 부동층 표심이 경남도정의 최종 주인을 결정짓는 '캐스팅보트'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