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진보당 전희영 후보가 맞붙는 3자 구도다.
세 후보 모두 공천을 거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재까지 무소속 출마 움직임은 없다. 다만 진보당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전·현직 도지사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경수 후보는 민선 7기 도지사를 지냈고, 박완수 후보는 민선 8기 현직이다. 경남에서 여야 전·현직 도지사가 맞붙는 건 민선 이후 처음이다.
세 후보가 내놓은 정책 방향도 엇갈린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대전환'을 내걸고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과 광역 교통망 구축, 인공지능 기반 산업 재편 등을 앞세우고 있다. 수도권 집중에 대응할 광역경제권 구상이 핵심이다.
박완수 후보는 '경남대도약'을 기조로 안정적인 도정 운영과 정책 연속성을 강조한다. 민선 8기 동안 추진해온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희영 후보는 지역순환경제와 공공성 강화, 성평등 정책을 주요 의제로 들고 나왔다. 경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한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공약도 확연하게 구분된다. 김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경남 30분 생활권' 교통망을, 박 후보는 4050세대 복지와 도민행복기금을, 전 후보는 지역공공은행과 지역순환경제 모델을 각각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선거전이 달아오르면서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지방선거는 중앙 정치가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중앙당 개입을 경계했다. 김 후보는 "경남의 구조적 문제를 풀 수 있는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맞섰다.
판세는 아직 뚜렷하게 갈리지 않는 분위기다. 프레시안이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지난 4월 30일부터 이틀간 경남 거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조사에서는 박완수 후보 48.7%, 김경수 후보 43.6%로 집계됐다.
다만 두 후보 간 격차는 5.1%포인트로 표본오차(95% 신뢰수준 ±3.1%포인트) 범위 안이다. 수치만으로 우열을 가르기는 이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80%, 유선 RDD 2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은 변수도 적지 않다. 행정통합 논의, 중앙 정치 상황, 서부경남 표심, 후보 단일화 여부 등이 선거 막판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부울경 메가시티와 행정통합 문제는 향후 경남 발전 방향과 직결된 쟁점으로 꼽힌다.
6·3지방선거 투표일까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남은 기간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