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명옥이네 뷔페' 김수봉·배명옥 부부, 가정의달 '효잔치'

입력 2026-05-05 13:03:52 수정 2026-05-05 14: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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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300분께 식사 대접, 어르신들 함박웃음에 행복

5일 어르신 300분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5일 어르신 300분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효잔치'를 연 대구 동구 신천동 '명옥이네 뷔페'에서 앞치마를 두른 김수봉(59)대표와 배명옥(56)씨 부부가 활짝 웃음짓고 있다. 김지효 기자
5일 찾은 대구 동구 신천동 명옥이네 뷔페. 앞치마를 두른 대표 김수봉(59) 씨가 어르신들을 안으로 모시고 있다. 김지효 기자
5일 찾은 대구 동구 신천동 명옥이네 뷔페. 앞치마를 두른 대표 김수봉(59) 씨가 어르신들을 안으로 모시고 있다. 김지효 기자

"이게 행복이지, 뭐가 행복이겠습니까."

어린이날을 맞은 5일, 가정의 달을 기념해 대구 동구 신천동 한 식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효잔치가 열렸다.

밥집 명옥이네 뷔페를 운영하는 김수봉(59) 대표는 이날 신천3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300분을 초대해 약 3시간 동안 점심 식사를 대접하며, 주민들과 나눌 수 있음이 행복하다고 웃음지었다.

김 대표는 평소에도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나눔활동을 이어가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며, 올해로 3년째 '효잔치'를 열고있다.

이날 식당 문을 여는 오전 11시가 되기 전부터 가게 앞은 줄을 선 이들로 가득했다. 오전 9시 반부터 이곳을 찾아 개점을 기다리는 어르신도 있었다.

행사에는 제육볶음부터 후라이드 치킨, 잡채와 부추전, 미역국까지 스무 가지에 가까운 찬이 준비됐다. 식사를 끝마친 어르신들은 "좋은 일 하십니다", "잘 먹었습니다" 하는 인사를 건네며 함박웃음을 띠고 식당을 나섰다.

신천3동 제3경로당 회장을 맡고 있는 권월순(76) 씨는 경로당 회원 약 7명과 이곳을 찾았다.

권 씨는 "사장님이 신천3동 어르신들께 해마다 어버이날 맞아서 식사 봉사를 하시는 분인데 너무 고맙다"며 "깨끗하고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한가득 준비해주셨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주민 이근복(75) 씨는 "얼마 전 미장원에서 오늘 점심 대접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늘 여기 오려고 아침도 안 먹고 왔다"며 "친척들하고도 몇 번 와서 밥을 사먹은 곳인데 무료 급식 행사에 비타민 음료까지 주시니까 너무 고마워서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승승장구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5일 어르신 300분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5일 어르신 300분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효잔치'를 연 대구 동구 신천동 '명옥이네 뷔페'에서 앞치마를 두른 김수봉(59)대표와 배명옥(56)씨 부부가 웃음짓고 있다. 김지효 기자

전날부터 30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는 김수봉 대표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을 대한다며 어르신들이 자신이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셨는데 따뜻한 밥 한 끼 대접 못해드린 게 늘 생각이 났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음식들을 경로당에 갖다드리곤 했었다"며 "일년에 한 번 어른들께 따듯한 밥 한 끼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과 아내가 쉬는 날인데도 좋은 마음으로 도움을 줘서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