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자연수업…계곡 따라 이어진 2시간 30분 탐방길
미션 풀고 협력 배우고…현장형 체험학습에 웃음꽃
지질유산 가치 되새기며 '생태 시민' 성장 계기
따스한 봄 햇살이 내려앉은 지난 28일 오전, 청송 주왕산 계곡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부남초등학교 전교생이 배낭을 메고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용추협곡까지 이어지는 지질 탐방로에 들어서자, 교실을 벗어난 '살아있는 수업'이 시작됐다.
부남초등학교(교장 이중만)는 이날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왕산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하는 '주왕산 지질 탐방 활동'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송지질탐험대' 운영과 연계한 도전·꿈 성취 교육장 인증제의 하나로, 생태 환경 교육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탐방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학생들은 조별로 나뉘어 미션지를 손에 들고 계곡을 따라 걸으며 곳곳에 배치된 지질공원해설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바위 절벽과 기암괴석이 펼쳐진 길목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멈췄고, 질문과 탄성이 이어졌다.
"이 바위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라는 해설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며 답을 찾아갔다. 이어진 미션 수행도 흥미를 더했다. 지질 명소 퀴즈를 풀고, 기암 단애를 배경으로 '청이·송이 깃발' 체험을 하며 사진을 남겼다. 또 지질 명소 퍼즐을 맞추고 암석과 화산재를 직접 관찰하는 활동에서는 자연스럽게 과학적 호기심이 살아났다.
특히 협곡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아이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책에서 보던 바위를 직접 보니까 신기하고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모든 미션을 마친 뒤에는 결과를 확인하고 기념품도 전달됐다. 아이들의 손에는 작은 선물이 쥐어졌지만, 그보다 더 큰 성과는 자연을 통해 얻은 배움이었다.
학교 측은 이번 탐방을 통해 학생들의 지질공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자연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더불어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되새기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부남초 관계자는 "아이들이 교실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우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체험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