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4명 늘었는데 방은 그대로…회의실 줄일 수도 없어 '진퇴양난'
정책지원관까지 증가, 사무공간 부족 심화
증축 외 대안 마땅치 않아…도와 협의 불가피
경상북도의회가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의원 정수가 늘어나면서 '방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난제에 직면했다. 비례대표 2명과 경주·경산 각 1명씩 총 4명의 도의원이 추가되지만, 정작 이들을 수용할 의원실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경북도의회 의원실은 도청 이전 당시인 10여 년 전 61실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1개 의원실이 공실로 남아 현재 60실을 사용 중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의원이 4명 늘어나면서 최소 3실의 추가 공간 확보가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여유 공간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초기보다 공무원 수가 증가한 데다 정책지원관도 30여명 늘어나면서 사무공간은 이미 포화 상태다. 앞으로 도의원 1명당 정책지원관 1명 배치가 추진될 경우 공간 부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의원실 배정 기준을 정하는 것도 난제다. 의원 1~2명당 1실 배정 방안이 거론되지만 뚜렷한 기준이 없다. 선수 중심으로 배정하더라도 절반 가까이가 초선으로 교체되는 상황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 일부 의원만 단독실을 쓰고 나머지는 공동 사용을 하는 방식 역시 현실적으로 수용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회의실을 줄이는 방안도 쉽지 않다. 상임위원회별로 같은 날 회의가 동시에 열리는 경우가 많고, 일정이 수일간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전용 회의실 확보가 필수적이다. 지하 1층 다목적실 역시 정책토론회와 외부 강의, 직원 교육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 축소가 어렵다.
결국 증축이 유력한 해법으로 거론되지만 이 또한 간단치 않다. 건물 증축은 높이 확장이나 주차장 부지 활용 등이 검토되지만, 건축 권한을 가진 경북도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경북도의회의 대구 시절에는 여러 명이 의원실을 함께 사용했지만 도청 이전 이후 10년간 단독 사용이 이어지면서 공동 사용에 대한 거부감도 적지 않다. 도의원들은 지역구 민원 처리와 상임위 활동, 조례안 발의 등 업무 특성상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7월 제13대 도의회 출범 전까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며 "6·3 지방선거 이후 의장단과 협의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