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3개 단체, 20일 공동선언문 발표
"특정 3개 대학만 특성화하는 건 지역 대학 살리기 취지에 어긋나"
교육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분야에 우선 집중 투자"
전국 국공립대 교수들이 교육부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거점국립대 가운데 3곳만을 선정해 대규모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 지역대학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와 거점국립대교수회연합회(거국련), 국가중심대교수회연합회(국중련) 등 3개 단체는 20일 공동선언문을 통해 "특정 3개 대학만을 선별해 특성화하겠다는 구상은 지역대학을 살리겠다는 정책 취지와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거점국립대와 학문, 지역을 일렬로 세우는 '줄세우기식' 접근으로,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된 졸속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추진 중인 '5극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지역인재 육성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우선 교육·연구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 대학에 대한 기본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며 "거점국립대 9곳을 고르게 지원하고, 이를 국가중심대와 연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정 기간 공동 지원을 통해 기반을 다진 뒤, 엄격한 성과 평가를 거쳐 일부 대학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이 같은 절차를 거쳐야 '나눠먹기식 지원'이라는 오해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일환으로 범부처 협의를 거쳐, 거점국립대 가운데 3곳을 선정해 권역별 전략산업과 연계된 핵심 인재 양성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제한된 재원을 고려할 때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방안이 당초 취지였던 '서울대 10개 만들기'에서 후퇴해 사실상 '서울대 4개 만들기'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분야에 우선적으로 집중 투자해 성공 사례를 만든 뒤, 이를 다른 분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의 성과를 위해서는 우수 교원 확보가 핵심인 만큼 기존 교원을 포함해 우수 인력에 대해 파격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정책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