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요리교실 인기…모집 조기 마감될 정도 관심
중년 남성 참여 늘며 지역 네트워크 형성 기대
5월부터 청년 1인 가구 프로그램도 진행
8일 오전 청송읍 행정문화센터 4층 공유주방. 앞치마를 두른 중년 남성들이 서툰 손놀림으로 봄동을 다듬고 냄비에서는 된장국이 보글보글 끓는다. 서로의 요리를 힐끔거리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에서 교실은 어느새 작은 동아리 같은 분위기로 바뀌었다.
청송군가족센터가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요리교실이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8일부터 총 5회기 과정으로 진행되며 기존 노인여성회관에서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연 행정문화센터 공유주방에서 열린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요리교실은 올해도 모집이 조기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집에서는 칼 잡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다" "같은 또래끼리 어울릴 수 있어 더 좋다"며 연신 웃음을 보였다.
수업은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1회기에는 봄동된장국과 봄동김밥, 봄동전을 만들며 기본기를 익혔다. 이어 소고기야채알배추찜과 대패삼겹살 미나리수육, 산나물꽃새우전과 달래두부계란장 등 다양한 메뉴가 차례로 진행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딸기브루스케타와 제철나물 타마고산도도 포함돼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지막 시간에는 봄나물된장무침과 장아찌 등 저장음식까지 만들어 실생활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참여자들의 태도 변화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서 있던 이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레시피를 묻고 조리법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단순한 요리 교육을 넘어 관계 형성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청송군가족센터 관계자는 "중년 남성들이 사회적 관계 변화 속에서 지역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와 고립 없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송군가족센터는 오는 5월부터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10회기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