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중동 4개국서 연말까지 원유 2억7000만 배럴 도입"

입력 2026-04-15 14:12:07 수정 2026-04-15 14: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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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중동과 중앙아시아 주요 산유국을 순방하며 대규모 에너지 물량 확보 성과를 발표했다.

강 실장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브리핑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을 방문해 올해 말까지 원유 2억 7천300만 배럴 도입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프타도 연말까지 최대 210만 t을 추가로 확보하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은 지난 7일부터 진행됐으며,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에너지 공급 핵심 국가들과 협의를 통해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확보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은 "대통령 특사로 지난주 7일부터 어제까지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 카자흐스탄과 중동 지역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총 5개국을 방문해 원유와 나프타 확보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확보한 물량의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원유 2억7천300만 배럴은 별도의 비상조치 없이 경제가 정상 운영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기준 세 달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라며 "나프타 210만 t은 지난해 기준 약 한 달 치 수입량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급 안정성 측면도 언급했다. 강 실장은 "특히 이번에 확보한 원유와 나프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는 무관한 대체 공급선에서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수급 안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별 확보 물량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약 1천8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고, 오만으로부터는 연말까지 약 500만 배럴의 원유와 최대 160만 t의 나프타를 공급받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도 확대됐다. 사우디 측은 당초 공급 여부가 불확실했던 약 5천만 배럴의 원유를 이달과 다음 달 중 홍해 인근 대체 항만을 통해 차질 없이 선적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6월부터 연말까지 총 2억 배럴 규모의 원유를 한국 기업에 우선 배정하고 공급하기로 했다. 나프타 역시 정부 요청 물량 50만 t을 포함해 최대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실장은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동 산유국들은 우리나라 원유 저장시설을 활용한 국제 공동비축사업 확대에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번 추가경저예산안(추경)을 통해 국내 비축기지 저장시설 확충 예산이 편성된 만큼 향후 주요 산유 국가의 공동비축이 확대되어 비상 상황에서도 원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