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반 6득점…한화에 6대5로 역전승
한화 마운드, 4사구 18개 남발하며 자멸
4시간이 넘는 격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가 웃었다.
삼성은 1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전해 한화 이글스를 6대5로 꺾었다. 경기 중반까지 상대 선발 문동주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으나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대역전극을 썼다. 한화가 4사구만 18개를 내주며 자멸, 삼성 4연승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됐다.
이날 선발 싸움에선 삼성이 밀렸다. 삼성 최원태는 4⅔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반면 한화의 강속구 선발 문동주는 5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4사구를 5개나 내줬지만 탈삼진 6개를 잡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이날 한화 마운드는 4사구를 남발했다. 문동주와 불펜을 더해 투수 9명이 등판해 4사구만 18개를 허용했다.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4사구 신기록. 종전 최다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의 17개(1990년 5월 LG 트윈스전)였다. 26년 만에 불명예를 대신 떠안았다.
특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투구는 엉망이었다. 삼성이 1대5로 뒤진 8회초 등판해 4사구 3개와 폭투 1개 등으로 모두 3점을 내줬다. 덕분에 삼성은 4대5로 따라붙었다.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반면 제구가 불안한 게 김서현의 약점. 이날 도무지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고집을 부렸다. 9회초 김서현을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서현은 스스로 무너졌다. 1사 2루에서 김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박승규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선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6대6 동점. 이어 이해승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승부가 뒤집혀버렸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삼성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의 역투를 칭찬했다. 줄곧 뒤졌으나 상대 불펜이 흔들린 틈을 잘 이용해 막판 역전극을 연출했기 때문. 삼성 불펜도 4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박 감독은 "적시타는 없었지만 타자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불펜도 잘 막아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