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안동더퍼스트 개관 현장 북적 수요 집중 확인
산불 이후 도심 이동 맞물려 주택시장 구조 변화
10일 오전 안동 옥동. 아파트 견본주택 개관 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입구를 따라 길게 늘어선 대기줄은 100m를 훌쩍 넘겼고 현장 곳곳에서는 분양 상담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문을 연 '더샵 안동더퍼스트' 견본주택은 개관 직후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내부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부터 자녀와 함께 온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수요층이 몰렸다. 단지 모형 앞에는 사람들이 빼곡히 모여 입지와 동 배치를 확인했고 상담석에서는 청약 조건과 일정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의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섰다. 일부는 평면 구조를 꼼꼼히 살펴보며 실거주를 전제로 한 질문을 쏟아냈고 일부는 청약 경쟁률과 당첨 가능성을 계산하듯 이야기를 나눴다. 한 방문객은 "안동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다 보니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조건이 맞으면 바로 청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는 최근 안동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줬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금 아니면 어렵다'는 심리가 뒤섞이며 수요가 빠르게 몰리고 있었다.
최근 안동에서는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용상동과 옥동 송현동 일대 준신축 단지들은 거래가 활발해지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일부 단지는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 아파트 선호가 강화되면서 시장의 중심이 점차 신축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지난해 경북 북부를 덮친 대형 산불이 자리하고 있다. 산불 피해 이후 주거 안정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농촌 외곽 지역 주민들의 도심 이주가 늘었고 상대적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아파트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고령 부모를 보다 안전한 환경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시장을 자극했다.
실제 태화동과 안기동 등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도 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거래 문의가 증가하는 등 변화가 감지된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점차 신축과 준신축으로 옮겨가며 가격 상승 폭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는 대규모 아파트 사업이 승인됐음에도 착공이 지연되며 대비를 이룬다. 분양시장 침체와 자금 조달 부담이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사업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간 내 공급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도심을 중심으로 한 주택 수급 불균형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동시는 도시재생과 노후 주거지 정비를 통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체감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안동은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지역이라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신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구조"라며 "산불 이후 주거에 대한 인식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신축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