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납치극 알고보니…베트남인 5명이 다른 베트남인 감금, 경찰 추적

입력 2026-04-07 11:28:16 수정 2026-04-07 13: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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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DB
경찰 자료사진. 매일신문DB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베트남인들이 다른 베트남 동포를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일부 용의자는 이미 검거됐고 나머지 일당에 대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청주시 상당구 일대에서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 5명이 또 다른 베트남인 B씨를 폭행한 뒤 차량에 태워 납치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피해자를 대구의 한 아파트로 이동시켜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같은 날 오후 12시 45분쯤 청주시 용암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시작됐다. "어떤 남성들이 동생을 차량에 태워 데려갔다"는 내용의 문자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출동했다. 신고자는 자신이 베트남 국적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시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에 착수했다. 영상에는 남성 5명이 차량을 이용해 피해자를 강제로 태우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경찰은 해당 차량을 특정하고, 용의자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한 정황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베트남 화폐를 원화로 환전해주면 수수료를 주겠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감금돼 있던 대구의 아파트에서 베트남인 2명을 공범으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피해자 신병도 확보한 상태다.

현재까지 일당 중 일부는 검거됐으며, 나머지 용의자들에 대한 추적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