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등장한 여성 비하 자막 "로저, 굴러 이X아"…"진심으로 사과"

입력 2026-04-03 11:40:39 수정 2026-04-03 1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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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번역 자동 생성 중 오류"

KBS가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장면을 생중계하던 중 AI 자동 변역을 사용해 비속어가 노출된 장면. KBS 유튜브 캡처
KBS가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장면을 생중계하던 중 AI 자동 변역을 사용해 비속어가 노출된 장면. KBS 유튜브 캡처

한국방송공사(KBS)가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생중계 도중 발생한 자막 오류에 대해 "부적절한 자막이 노출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KBS는 지난 2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생중계 과정에서 AI 기반 실시간 번역 자동 생성 중 발음이 유사한 단어가 비속어로 잘못 변환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자막은 이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장면을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AI 자동 번역을 사용하면서 발생했다. 교신 내용 중 "'라져(roger·수신 확인), 롤(roll), 피치(pitch·조정)"를 AI가 "로저, 굴러, 이X아"라고 오번역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추가 교신 내용인 "There was an issue with the controller when we initiated the roll pitch" 역시 "변기를 회전시켰을 때 컨트롤러에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번역되며 황당한 오역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혼란이 커졌다.

문제의 장면은 빠르게 확산됐다. KBS 게시판에는 "생중계 특성상 별도의 검수 없이 송출된 것으로 보여 어쩔 수 없었겠지만 공영방송에서 기본적인 전문 용어조차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시청자는 "공영 방송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욕을 저렇게 자막으로 내보내도 되는 거냐, 아이와 함께 보다가 깜짝 놀랐다"는 항의성 글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KBS는 이에 "해당 번역 오류에 대해서는 재노출 방지 조치를 완료했다"며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부서 및 협력업체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AI 욕설 필터링 강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일 오후 6시 35분(미 동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약 10일간 비행한 뒤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