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전통·자연 잇는 1박2일 체험…가족 손 맞잡고 '공감 여행'
정착지원 정책과 연계…"지역에 뿌리내리는 디딤돌 기대"
"와, 진짜 이렇게 큰 공장에서 차가 만들어지네요."
지난달 26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을 내려다보던 한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컨베이어벨트 위로 자동차가 완성돼 가는 모습에 참가자들의 시선이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다.
청송군가족센터가 마련한 다문화가족 한국문화체험 현장이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다문화부부와 고부 등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낯선 도시를 걷는 모습에서는 어색함보다 설렘이 먼저 읽혔다.
이번 일정은 울산 일원을 중심으로 산업과 전통, 자연을 아우르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하루 약 1천500대의 자동차가 생산되는 공장 내부를 견학하며 한국 산업의 현장을 직접 체감했다. 완성된 차량들이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앞두고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앞에서는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튿날에는 천년고찰 통도사를 찾아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를 몸소 느꼈다. 무풍한송로를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던 참가자들은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연신 사진을 남겼다. 이어 대왕암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의 십리대숲에서는 봄기운이 스며든 숲길을 걸으며 가족 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 참가자는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라 부딪힐 때도 있었는데, 함께 여행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며 "한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청송군가족센터 관계자는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문화에 대한 이해와 가족 간 유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