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 할아버지 총상→투옥·고문→총살
祖父 일제시대 엘리트 사법서사 "아이러니"
지난해 독립운동정신 계승사업회 상임대표 맡아
장익현 변호사는 경북 예천 출신의 장윤덕 의병장의 증손자다. 그 피를 이어받아 지난해부터 독립운동정신 계승사업회 상임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대구 독립운동 기념관 건립을 위해서도 대구시와 광복회 대구지부와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그를 통해 들은 얘기 속에 증조부와 조부의 극명한 삶이 대비되며, 식민지를 겪은 나라의 한 개인의 삶 속에 아이러니가 녹아 있었다. 일제 시대 증조부는 일제의 침탈에 맞서, 1천여 명의 의병을 이끌고 갈벌전투에서 승리한 항일 전투의 영웅이었다. 하지만 잇따른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 투옥되어 모진 고초를 당한 후에 총살되었다.
당시 일본은 채찍과 당근이라는 양동 전략을 펼쳤다. 가혹하게 총살된 증조부는 자신의 아들에게 일본으로 유학까지 보내 신식 엘리트 교육을 받게 했으며 사법서사가 되도록 했다. 집안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생계에는 큰 지장은 없었다. 하지만 조부와 부친 모두 독립투사의 피가 흐르고 있는 집안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장 변호사는 증조부의 의로운 삶을 조명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경북 예천군 보문면 수계리 장군의 묘소에서 성암 장윤덕 장군(1872~1907)의 숭고한 항일정신을 기리는 순국 118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아울러 증조부의 삶과 정신을 기린 책 '의로운 칼, 장윤덕'(저자 장기웅) 발간에도 힘을 보탰다.
그는 독립운동정신 계승사업회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나라를 빼앗긴 시절에 독립투쟁의 고귀한 정신"이라며 "젊은세대들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달리한 선조들의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취임사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