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리 좌시 안 한다"…정부, 오늘부터 주유소 현장 점검

입력 2026-03-06 09:02:20 수정 2026-03-06 09: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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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속 유가 급등 대응…"위기 악용 매점매석 무관용"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를 비롯한 유류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보다 L당 47.3원 오른 1천835.8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8일(1천802.7원)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를 비롯한 유류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보다 L당 47.3원 오른 1천835.8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8일(1천802.7원)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유가 급등 가능성에 대응해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열린 실무 당정협의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석유 등 에너지 수급 차질 가능성"이라며 "이에 대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현재 기준으로 국내 석유 비축량은 208일 이상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돼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방안 등 중장기 대책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유가 상승을 틈탄 주유소의 폭리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어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오늘부터 정부 합동 점검반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가격 동향을 확인하기로 했다"며 "비정상적인 가격 인상이나 매점매석 등 불공정 행위가 있는지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적 위기 상황을 이용해 민생을 대상으로 과도한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필요할 경우 유종이나 지역별로 최고 판매 가격을 지정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조사한 뒤 가격 왜곡이나 폭리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근 급등한 석유류 가격이 조속히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