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와 밀착설, 쿠르드족 민병대에 무장 담당
쿠르드족이 미국과 손잡고 이란을 겨냥한 지상 공격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내 소수민족으로 분류되는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에서 이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민족 국가로 존재하진 않는다. 미국이 쿠르드족에 모종의 제안을 하고 참전을 이끌어 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미국 폭스뉴스는 4일(현지시간) 쿠르드족 전투원 수천 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건너가 지상 공격 작전을 개시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투원 상당수는 이라크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이란계 쿠르드족이다. 이들은 현재 이란 정권에 맞서는 대규모 봉기를 위해 진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슬람국가(IS)와의 충돌로 상당한 전투 경험을 갖고 있다.
다만 미국 측이 무기를 제공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특정 세력에 대한 지원이나 무장 제공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며 "다른 주체들이 무엇을 하는지 우리는 인지하고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그것이 중심이 아니다"고 거리를 뒀다. 그러나 이는 국방부가 아닌 중앙정보국(CIA) 등 정부 내 다른 기관이 관여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쿠르드족과의 합력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서부 이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민병대가 이란 내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정권에 도전하도록 해 더 광범위한 봉기를 유도하는 것이 지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CNN은 CIA 밀착설을 보도했다. CIA가 쿠르드족 민병대를 무장시키는 작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란의 반정부 집단들과 이라크 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계 쿠르드족 단체들에 대한 CIA의 지원은 전쟁 발발 수개월 전에 시작됐다고 쿠르디스탄 자치구 지역(이라크-이란 국경 지대) 고위 관계자가 CNN에 설명하기도 했다.
아직 쿠르드족이 참전하진 않았다는 상반된 정보도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눴으나 이라크 북부 미군기지에 관한 내용이었고, 이란 체제 전복을 위한 접촉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르드족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