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진화 작업 속도 붙어
지난 21일 밤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헬기 51대를 투입하는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기준 함양 산불 진화율은 83%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3일 오전까지만 해도 순간풍속 10m/s 이상의 강풍으로 인해 진화율이 30%대까지 떨어지며 고전했지만 오후 들어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산불영향구역은 약 232ha로, 이는 축구장 약 32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전체 약 8.0km에 달하던 화선은 현재 약 1.4km까지 줄어든 상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비닐하우스 1동이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가 잇따랐으며 마천면 일대 주민 164명이 마을회관과 어울림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해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번 산불의 심각성을 고려해 '산불 확산 대응 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의 현장 지휘 아래 대규모 진화 인력을 배치했다.
현재 현장에는 산불특수진화대 등 754명의 인력과 119대의 진화 차량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경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건조한 날씨와 험준한 지형 탓에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추가 확산이 저지된 상태에서 잔여 화선을 정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급경사지와 암석지가 많아 지상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구간에는 진화 헬기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며, "바람이 잦아든 골든타임을 활용해 오늘 일몰 전까지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밤샘 잔불 감시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