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주한에티오피아 대사에 명예박사 학위 수여

입력 2026-02-23 11: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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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가 데시 달키 두카모 주한에티오피아 대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가 데시 달키 두카모 주한에티오피아 대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가 데시 달키 두카모(Dessie Dalkie Dukamo) 주한에티오피아 대사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학위 수여는 에티오피아의 국가 발전과 인재 양성, 그리고 한–에티오피아 간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해 온 외교 공로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데시 대사는 에티오피아 정부에 새마을개발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새마을학의 현지화와 확산을 이끄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는 에티오피아 남부민족국가연합주(SNNPR) 주지사와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주한 에티오피아 특명전권대사와 동남아시아 3개국 비거주 대사로 재임 중이다.

데시 대사는 2015년 SNNPR 주지사 재임 당시 새마을운동의 가능성에 주목해 직접 영남대학교를 방문, 연수에 참여했다. 이후 주정부 고위 공무원들과 함께 새마을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새마을개발을 지역 발전 전략에 접목했다. 이러한 경험은 2016년 KOICA 지원으로 SNNPR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정책연수로 이어졌고, 해당 프로그램은 KOICA 글로벌 교육연수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국제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데시 대사는 "오늘 새마을운동을 새마을학으로 학문화하고 이를 세계에 확산해 온 산실인 영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영광이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학위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영예를 넘어, 에티오피아와 대한민국의 미래 협력을 상징하는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에티오피아와의 협력을 단순한 국제교류를 넘어 역사적 인연에 대한 보은과 글로벌 공헌의 관점에서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대한민국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기 전인 1950년 시작된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전투병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우방국이다. 또 전쟁 이후 한국에 고아원을 설립하고 의료 지원을 이어가는 등 인도주의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형제의 나라로 평가된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영남대는 새마을학을 매개로 한 교육 협력을 지속해왔다. 2011년 설립된 박정희새마을대학원(PSPS)을 통해 에티오피아의 지역사회개발, 공공정책, 산림자원, 수자원·환경 분야 청년 지도자 44명을 초청해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를 제공하며, 새마을학을 기반으로 한 한국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석사과정을 제공했다. 또 SNNPR 공무원 600여 명의 현지 연수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1천여 명에게 새마을개발 이론과 실천 원리를 공유해 왔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자유를 지켜준 참전국에 보은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 발전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국가로 성장했다"며 "수교 이전에 에티오피아 청년들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준 그 은혜에 다양한 방식으로 보답드리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는 성과가 확인된 새마을학 교육과 협력으로 보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대학교는 새마을학 공유를 통해 주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보은이며, 글로벌 공헌의 핵심 가치"라며 "이번 에티오피아 대사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계기로 에티오피아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프리카 전반으로 협력을 확장해 인류사회 공동번영에 공헌하는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