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춤페스티벌·안동 수(水)페스타서 역량 입증
영리 아닌 자활사업… 취약계층 일자리·지역순환경제 강화
경북 안동시가 추진하는 '어린이집 식판세척 사업'이 지역 자활과 친환경 정책을 결합한 선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중심에는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에코워싱안동이 있다.
안동시는 19일 에코워싱안동에서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 안동시어린이집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의 실질적 운영 주체는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다. 센터는 에코워싱안동의 전문 세척 설비를 기반으로 식판 수거, 초음파 세척, 고온 살균, 건조, 재배송까지 전 과정을 전담한다.
에코워싱안동은 영리만을 추구하는 단순 세척업체가 아니다.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친환경 세척·다회용기 전문 사업단으로 이미 대규모 행사 현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지역 최대 축제인 안동하회탈춤페스티벌과 안동 수(水)페스타에서 다회용기 세척·재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일회용품 사용을 크게 줄였다. 이를 통해 행사장 내 쓰레기 감축과 위생 관리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친환경 축제' 실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전문 설비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에서 비롯된다. 에코워싱안동은 대형 초음파 세척기와 고온 살균 공정을 갖춘 시설을 운영한다. 세척·건조·보관·배송까지 일괄 처리하는 구조를 구축해 위생 관리의 신뢰도를 높였다. 어린이집 식판세척 사업 역시 이러한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민간 위탁 사업과는 결이 다르다.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수행하는 자활사업으로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척과 물류 전 과정에 자활근로자가 참여해 기술을 익히고 소득을 창출한다.
이는 공공 보육 수요와 자활 일자리를 연결한 구조다. 지역 내에서 고용과 소비가 순환하는 경제 구조를 강화하는 사회적경제 모델로 평가된다. 친환경 정책과 복지, 일자리 정책을 동시에 실현하는 점에서 파급 효과도 크다.
에코워싱안동은 친환경 다회용기 세척 사업을 넘어 지역 돌봄과 연계한 위생 전문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협약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부모님들의 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체감형 보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아이 키우기 좋은 안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경구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장은 "내 아이가 사용하는 식판이라는 마음으로 빈틈없는 위생 관리를 실천하겠다"며 "어린이집 식판세척 사업을 통해 위생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자활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