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거부가 자칫 감정 싸움으로 비화 '인격 비하'
정청래-송언석 악수 거부, 이준석-배현진 악수 패스
"정치판 악수는 현재적 관계성의 반영"
정치는 그야말로 '악수의 연속'이다. 정치인 간 사이가 좋든 나쁘든 늘 오가는 의례 행위다 보니, 매우 중요한 정치적 행위로 통한다. 하지만 정치인이 눈빛을 마주치지 않거나, 악수를 거부하는 순간은 '무례'가 아니라 분명한 의도가 담겨 있는 정치적 언어로 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악수 거부는 2025년 하반기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상징적인 사건이다. 당 대표로 선출된 정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해 "불법계엄 내란 세력의 진솔한 사과 없이는 악수하지 않겠다.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는 강력한 발언을 쏟아냈다.
정 대표는 지난해 광복절 기념식에서도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나란히 앉았지만 행사 내내 쳐다보지도 않았고, 손을 내미는 행위조차 거부했다. 이에 송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나도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하고만 대화한다"고 되받아쳤으며, 둘의 감정 싸움은 '인격 비하'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앞서 2022년에는 이준석 전 당 대표와 배현진 전 최고위원 사이의 이른바 '악수 패스'와 '어깨 찰싹' 사건은 공적인 자리에서 서로 감정적 갈등이 여과없이 드러난 대표적인 장면으로 두고 두고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젊은 지도부의 극심한 주도권 다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악수 거부와 악스 패스 등을 보는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무리 싸워도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과 "오죽했으면 저러겠느냐"는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서기도 한다. 정치평론가들은 "정치권에서의 악수는 상대와의 현재적 관계성에 따라 표정과 행태가 달라지는 고도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