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이스라엘 군사작전 대비 비상 체제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비롯한 전단을 중동지역에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로 지금 또 다른 아름다운 함대가 이란을 향해 아름답게 항해 중"이라며 "그들(이란)이 협상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이다.
대규모 해군 전력을 중동에 배치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이란을 겨냥한 공중 훈련 계획도 공개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 산하 공군전투사령부는 "책임 구역에서 공군력 배치, 분산, 유지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공습 역량 보강을 위해 F-15E 공격 전투기 12대를 중동에 보냈다.
이란은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비상 명령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필수재 공급을 떠받치고 정부 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들을 만나 "권한을 넘겨 주지사들이 사법부, 다른 기관 당국자들과 접촉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FT는 고위 인사가 암살당할 경우에 대비해 국가를 통치할 권력을 지방에 나눠주려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전례가 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에서 수십 명의 이란 군 지휘부 고위층이 몰살당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