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거주지별로 국제학교·공공의료·미래산업 등 통합 이후 청사진 제시
경북 청년들이 대구경북(TK) 행정 통합 이후 바라는 지역의 모습을 직접 제안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릴레이에 나섰다. 통합 찬성·반대에 대한 대립 보다 청년 스스로가 자신의 고향·거주지의 발전 방향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있다.
경북 청년단체는 TK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 된 지난 26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의 미래를 위한 대구경북행정통합 SNS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고향·거주지를 언급하면서 교육·의료·산업·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희망 사항을 게시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참가자들은 TK통합 이후 들어서길 희망하는 시설이나 지역 개발 방향 등을 제안하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역 청년 참여들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사흘 만에 100명 이상의 청년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타 권역도 동시에 통합을 추진하는 만큼 지역 내에서 유불리를 따지는 것 대신 통합을 통한 '실리'를 얻자는 게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목적이다. 과감한 MZ세대 특유의 현실지향적 태도가 잘 반영된 셈이다.
안동에 거주하는 한 청년은 행정통합 이후 "상급 종합병원을 유치해 달라"는 바람을 게시했으며 포항 청년은 "(포항에)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경북의 국가전략 실행기지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등 통합을 통해 지역이 오랜 시간 갖고 있는 문제 해결의 기회가 되길 기원했다. 이외에도 의성에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연장, 울진에는 국가수소산업단지의 혁신적 조성을 염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단순하게 시설을 유치 외에도 지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청년도 있었다. 한 청년은 "통합 TK특별시는 정주요건이 좋은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또 다른 청년은 "통합을 통해 대구경북특별시가 '메가폴리스'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예천에 '국제학교가 설립돼야 한다'며 이번 릴레이에 참여한 박창호 (사)경북청년CEO협회 회장은 "지방으로 돌아오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자녀교육 문제다. 국제학교가 들어서면 예천의 교육환경이 크게 바뀔 것"이라면서 "통합 대구경북특별시는 청년이 꿈을 펼치기 위한 도시가 돼야 한다"고 했다.
경북도 청년정책과 관계자는 "지역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통합 TK특별시의 바라는 모습을 SNS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다"면서 "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설 유치와 특례 및 권한 이양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