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 전문가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도전장'

입력 2026-01-28 10: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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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길, 부산 강서구청장 출마 선언
박병염, 서구청장 출마 선언
"해양수도 부산 실현" 공동 비전 제시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지난 26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강서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식 기자]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지난 26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강서구청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인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과 박병염 부산 수산물 공판장 중도매인협회 회장이 '해양도시 부산 실현'을 내세우며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 실현'을 공동 비전으로 제시하며 지역 발전의 의지를 밝혔다.

추연길 전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양수도 부산과 가덕신공항이라는 국가 전략의 대상이 아닌 실행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추 전 이사장은 "이번 출마는 자리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해양수도 부산의 시대에 강서가 반드시 중심도시가 돼야 한다는 확신과 그 준비와 실행을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은 해양수도 조성과 가덕신공항 건설이라는 두 개의 국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해양산업 기반, 가덕신공항이라는 국가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유일한 공간이 강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단순한 공항 건설이 아니라 해양물류와 항공물류, 해양산업과 국제 비즈니스, 정주와 산업이 함께 설계되는 강서의 미래 구조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강서는 수동적인 입장이 아닌, 국가와 부산시에 요구하고 조정하며 준비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이사장은 부산항만공사 부사장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이력을 소개하며 행정과 현장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항만공사 재직 당시 부산신항 개장과 운영, 항운노조 신항 이전, 신항 배후물류단지 조성, 컨테이너터미널 활성화 등 핵심 현안을 직접 책임지고 추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서에서 15년간 거주해 온 주민으로서 항만과 산업 현장, 공항 예정지의 변화를 일상의 문제로 함께 겪어 온 사람"이라며 "이제는 뒤에서 돕는 역할이 아니라 앞에서 책임지는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병염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지난 26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강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동식 기자]
박병염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지난 26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강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동식 기자]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병염 부산 수산물 공판장 중도매인협회 회장은 부산 서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회장은 "경제 현장과 학문을 두루 경험한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주민의 삶을 바꾸는 행정을 실현하겠다"며 "무역회사를 직접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를 키워주신 서구의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 수산 1번지의 위상을 다시 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구 경제의 핵심인 공동어시장과 감천항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유통 구조의 효율화와 새로운 판로 모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현장을 경험한 전문가의 시각으로 서구 수산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노동의 가지 존중과 노동환경 개선 ▷소통과 협력을 통한 지역발전 추진 ▷서구 해양 수산 인프라를 활용한 부산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자랑거리인 부산공동어시장과 국제적인 물류기반을 갖춘 감천항, 다양한 식품 생산시설을 관광과 연계한 새로운 문화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서구의 중추적 역할을 통해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앞당기고 부산서구와 부산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그간 쌓은 해양·수산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양수도 부산' 완성이라는 과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추 전 이사장은 동아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부산항만공사 부사장과 오거돈 부산시장 재임 당시 제11대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장군수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부산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항운노조 감천국제수산물 근로자 복지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부산 수산물 공판장 중도매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과거 수영구청장 선거에 도전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