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 대표팀, 김하성의 대체자 고민…삼성 라이온즈 이재현도 물망

입력 2026-01-28 14:43:07 수정 2026-01-28 18: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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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낙마로 전문 유격수는 김주원뿐
이재현, 오지환, 박성한, 박찬호 등 후보
김혜성 자리 이동, 위트컴 합류 등 변수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 삼성 제공

누가 공백을 메울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주전 유격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 등 여러 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WBC 대표팀 내야진에 구멍이 두 개 뚫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9일 김하성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부상으로 대회에 나갈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은 대표팀의 붙박이 유격수, 송성문은 2루와 3루를 맡을 수 있는 등 전천후 내야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 애틀랜타 SNS 제공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 애틀랜타 SNS 제공

김하성의 부상은 뜻밖.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다쳤다. 힘줄이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까지 4~5개월 걸리는 부상. 3월 5일 시작되는 WBC 출전은 물 건너갔다. 송성문은 옆구리 근육을 다쳐 회복하기까지 최소 4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난 자리가 크지 않은 쪽은 송성문. 그를 대체할 자원이 대표팀 내에 여럿 있다. 2루에는 김혜성(LA 다저스)이 1순위. 문보경(LG 트윈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3루를 맡을 수 있다. 한데 전문 유격수는 김주원(NC 다이노스)뿐이다.

LG 트윈스의 오지환.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오지환. 연합뉴스

김하성은 만능이다. 수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수준. 아시아 내야수 중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을 받았을 정도다. 발이 빨라 도루에 능하고, MLB에 적응하면서 공격력도 좋아졌다. 대표팀으로선 손실이 크다.

김혜성이 유격수 자리로 이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도 수준급 전문 유격수들이 여럿 있다.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의 이재현, LG 트윈스의 오지환, SSG 랜더스의 박성한, 두산 베어스의 박찬호 등이 후보로 꼽힌다.

SSG 랜더스의 박성한. 박성한 SNS 제공
SSG 랜더스의 박성한. 박성한 SNS 제공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은 수비의 안정성. 단기전이라 더욱 그렇다. 이름이 나오는 대체 자원들은 모두 수비에서 합격점을 줄 만하다. 20대 초반으로 가장 어린 이재현도 마찬가지.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 불린 박진만 삼성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이재현은 일찌감치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수비뿐 아니라 장타력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 홈런 16개를 때려냈다. 하위 타선에서 한방으로 흐름을 바꿀 능력을 지녔다. 장기적으로 대표팀 세대 교체를 염두에 둔다면 더욱 괜찮은 선택지다.

두산 베어스의 박찬호.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박찬호. 연합뉴스

베테랑 오지환과 박성한은 국제 대회 경험에서 앞선다. 특히 박성한은 수비가 가장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는 유격수다. 박찬호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발이 빠르다. 대표팀에 하나 남은 전문 유격수 김주원처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기에 좋은 자원이다.

변수가 더 있다. WBC에선 부모 중 1명의 출신이나 국적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토미 에드먼(다저스)이 지난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다. 하지만 이번에 에드먼은 발목 수술로 WBC에 못 나간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셰이 위트컴. 위트컴 SNS 제공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셰이 위트컴. 위트컴 SNS 제공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합류할 수도 있다. 위트컴도 어머니가 한국계다. 장타력과 빠른 발이 장점. 유격수보다는 2루수 자리에서 더 안정감을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2월 3일 최종 엔트리 30명이 발표될 때 누구 이름이 불릴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