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으로 뜨는 성주]성주군, 경북 서부지역 자동차 소부장 거점 부상

입력 2026-02-01 13: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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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1, 2산업단지 입주기업 35%가 자동차 소부장
인프라·맞춤형지원·접근성…성주로 기업이 몰린다

성주1, 2일반산업단지 전경 및 3일반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성주군 제공
성주1, 2일반산업단지 전경 및 3일반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성주군 제공
성주1, 2일반산업단지 전경. 이곳서 오른쪽으로 500m 떨어진 곳에 성주3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성주군 제공
성주1, 2일반산업단지 전경. 이곳서 오른쪽으로 500m 떨어진 곳에 성주3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이 경북 서부지역 자동차 소재·부품·장비산업(이하 자동차 소부장)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주1, 2일반산업단지 입주 기업 중 휴일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은 십중팔구 자동차 소부장 업체다. 완성차 업계의 활황에 힘입어 성주지역 자동차 소부장에도 생기가 돌고 있다. 성주의 자동차 소부장은 아직 경산시나 경주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경북 서부지역에서는 여느 지자체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

성주군 무역수출액 증가 추이. 자료 성주군
성주군 무역수출액 증가 추이. 자료 성주군

◆입주기업 35%가 자동차 소부장
성주에는 수많은 강소기업이 포진해 있고, 그중 굵직한 기업이 주로 입주한 성주1, 2일반산단은 자동차 소부장 관련업체가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다.

성주1, 2일반산단 입주업체 99개 중 35곳이 자동차 소부장 관련업체다. 생산 제품은 플라스틱 성형부터 피스톤, 엔진 및 변속기 부품, 용접로봇 등 일반적인 제품부터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지난해 1천430여개 일자리를 제공했고, 1조4천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했다.

성주군 자동차 소부장의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은 수출 실적에서 잘 드러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5년 성주군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11억3천만달러(약 1조7천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상북도 내 지자체 중 군부 1위, 전체 7위의 실적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기계·철강 및 관련 부품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자동차 소부장이 뒤를 이었다. 성주 자동차 소부장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대현 성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는 "성주일반산단의 가동률과 기업 활력도는 다른 농촌 지자체 일반산업단지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어려운 경기에도 기업 규모를 확대한 업체도 다수 있다. 완성차 수출 호조에 따른 자동차 소부장 관련 업체들의 양호한 경영실적이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찾은 성주일반산단 한 공장 굴뚝에서는 얀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일요일이지만 신차에 들어갈 납품 물량을 맞추기 위해 휴일 없이 24시간 3교대 근무를 한지가 한 달째라고 공장장이 설명했다. 그는 "우리와 같은 차량의 부품을 만드는 다른 공장도 연장근무와 24시간 근무를 번갈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호영 성주군청 기업지원과장은 "성주군에는 1천193개의 기업이 있고, 그중 자동차 소부장 관련업체는 100여 곳이다. 공장 수는 전체의 10% 미만이지만 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성주군 제조업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크다. 향후 이들이 성주군 제조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제1, 2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 현황. 자료 성주군
성주제1, 2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 현황. 자료 성주군

◆성주로 기업이 몰린다

성주1, 2일반산단이 분양과 동시에 완판된 데 이어, 현재 토지 보상 중인 성주3일반산단 역시 수요 조사 단계부터 공급 면적을 웃도는 분양 희망이 접수되며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들은 왜 성주를 택했을까.

성주1, 2일반산단 성공의 첫 번째 요인은 맞춤형 지원 정책과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조성이다.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중소기업 운전자금 확대, 해외 물류비 지원, 수출 판로 개척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제품 제작 지원, 수출 신용보험료 지원, 해외 시장조사 및 마케팅·세일즈 비용 지원 등 기업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지원 강화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성주산업단지혁신지원센터는 기업의 창업·기술·고용·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이곳은 경북테크노파크와 협력해 디지털 전환과 공정혁신, 시제품 개발, 특허 출원을 돕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다. 백대흠 성주산업단지혁신지원센터장은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기술 컨설팅은 기업을 성주로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강점은 교통과 물류 접근성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근접해 대구·구미 등 대도시와 쉽게 연결되며, 전국 각지로의 물류 이동이 편리하다. 성주~대구 6차선 확장은 진행 중이고, 대구~성주~무주 고속도로,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건설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성주2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대구와의 접근성이 좋고 인근 물류망이 잘 구축돼 있어 원자재 수급과 제품 출하가 용이하다. 비교적 저렴한 산업용지와 기반시설 덕분에 생산 거점으로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성주로 이전한 또 다른 기업은 신속한 행정 지원을 강점으로 꼽았다. A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인허가 과정에서 담당 부서와의 소통이 빠르고 명확했다"며 "행정 지연에 대한 걱정 없이 계획대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성주군은 기업 전담 창구를 중심으로 원스톱 행정 지원 체계를 운영하며, 기업들이 체감하는 행정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1, 2일반산단 분양 완판과 3산단에 대한 높은 관심은 성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이며, 성주참외 3년 연속 조수입 6천억원 달성과 제조업 수출 최고치 경신은 균형 있는 도농복합도시라는 방증이다. 농업과 기업 수요를 반영한 지원과 인프라 확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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