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20m코앞서 여당 아무도 안와"…장동혁 단식 중단에 터져나온 野분노

입력 2026-01-22 17:40:55 수정 2026-01-22 17: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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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공천헌금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을 이어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건강 악화로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한 지 8일만인 22일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은 단식 8일간 청와대나 여당 측에서 한차례도 방문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향후 회복될 수 없는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몇 차례 강경한 권유가 있었다"며 "위급한 상황이라서 2차 병원인 관악구 양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처음에는 가까운 병원도 고려했으나 그러면 1차적 응급조치 외에 또 병원을 옮겨야 해서 2차 치료가 가능한 2차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응급실에서 긴급 조치를 취하고, 정밀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지금까지 채혈, 산소포화도 등 바이털을 봤을 때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뇌 손상과 신장 손상이 예측된다"며 "회복 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할지 말씀드리기에는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장 대표가 단식을 멈추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동료 의원들의 권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서 의원은 전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모인 의원들의 권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말씀에 단식 중단을 일단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의 방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예정에 없었고, 오시기 20여 분 전에 들었다"고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방문 예정이었는지에 대해 "파악된 바 없다"며 "단식 8일 지속 중에 여당 의원이 한 명도 안 왔다. 정무수석조차 안 왔다"고 했다. 그는 거리가 약 20m밖에 되지 않는데도 같은 동료 의원, 야당 당 대표 단식 투쟁에 격려 방문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같은 정치하는 입장에서 참담하다"며 "정치가 무엇인지 회의감이 많이 든다"고 했다.

이어 "정부 여당의 독단적 행태에 대해 경고한다"며 "정치적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앞서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은 국회를 방문했지만, 장 대표를 직접 찾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향후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이나 집단행동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그보다도 가장 좋은 건 여야 간 소통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