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강도사건 떠올라" 소화기 던진 만취객이 쌍방폭행 역고소

입력 2026-01-22 1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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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소화기를 던지는 등 자신을 폭행한 손님을 몸으로 제지했다가 쌍방 폭행으로 역으로 고소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마사지 가게에서 근무한 지 5주 정도 됐다는 20대 남자 직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밤 가게를 찾은 손님 때문에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손님은 만취한 채 가게로 들어와 "내가 여기 단골인데 왜 기억을 못 하느냐"고 화를 냈다.

이에 A씨가 "많이 취한 것 같으니 오늘은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말하자 손님은 욕설을 내뱉더니 급기야 경찰에 전화해 "여기 불법 성매매 업소가 있다"고 허위 신고를 했다.

가게에 다시 돌아와 "내가 신고 취하해 줬다"며 생색을 내는 손님에게 A씨가 "왜 취하하셨냐. 조사받겠다"고 대응하자 부모님 욕설까지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A씨가 경찰에 신고하려던 찰나 갑자기 손님이 소화기, 유리 장식품 등 카운터 주변 물건들을 A씨에게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이 장면은 매장 안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녹화됐다. CCTV에는 손님이 던진 소화기가 A씨 머리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모습도 담겼다.

A씨는 "소화기는 머리에 맞으면 정말 즉사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며 "카운터 주변에 유리 장식도 많아 폭행 과정에서 깨졌는데, (손님이) 그걸(유리 조각을) 들고 공격할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손님은 물건을 던지는 걸 넘어 카운터 안쪽에 있던 제보자에게 다가와 복부를 가격하고, 얼굴 등을 때리고 밀쳤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A씨는 결국 몸싸움을 벌여 손님을 넘어뜨린 뒤 제압했다.

이에 손님이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A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게 됐다.

A씨는 "공격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였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그냥 맞고만 있으란 거냐"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나나 강도사건도 그렇고 법을 고쳐야 한다", "금융 치료로 강력한 처벌을 해야한다", "애매한 시민들이 다치거나 죽기 전에 영구 분리가 필요해 보인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