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법조타운 이전에 변호사회관도 이전 검토…"독립 회관 건립은 숙원"

입력 2026-01-19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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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법원종합청사 건립에 맞춰 회관 건립 계획 수립…준비금 20억원 확보
지역 변호사 사무실 이전은 미온적 분위기…"전자소송으로 법원 인근 개업 필요성 줄어"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대구지방변호사회관. 대구지방변호사회 제공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대구지방변호사회관. 대구지방변호사회 제공

대구 '법조타운 이전'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구변호사회도 회관 이전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사회는 법조타운 이전 시점에 맞춰 독립된 변호사회관 건립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대구변호사회는 오는 2030년 12월 준공 예정인 수성구 연호지구 대구법원종합청사 건립 일정에 발맞춰 회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변호사회 관계자는 "회관 건립은 회원 의결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나 독립된 회관 확보는 숙원 사업"이라며 "이전 시기, 위치, 부동산 경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변호사회관은 대구변호사회가 2019년 12월부터 수성구 범어동 법조타운 인근 빌딩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임대료는 매달 약 500만원 수준이다. 대구변호사회는 2028년까지는 회관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며, 건립 자금도 마련 중이다. 현재까지 약 20억원가량의 준비금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범어 법조타운에 몰린 변호사 사무실들이 연호지구로 이전할 지는 미지수다.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인근은 지하철 접근성과 주차 여건이 확보돼 있어 변호사 시장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연호지구는 상황이 다르다. 범어에 비해 교통과 입지가 좋지 않을 뿐더러, 주차 문제도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범어 일대에 사무실을 둔 변호사들의 절반가량은 이전 이후에도 현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구의 한 변호사는 "현재 분위기로는 범어에 사무실을 둔 변호사들의 절반 정도는 연호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연호지구 일대의 땅값도 크게 치솟아 범어동에 남겠다는 변호사들도 많다"고 말했다.

변호사 사무실을 법원 인근에 차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최근 들어 많이 바뀌었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변호사는 "10년 전만 해도 변호사 사무실은 당연히 법원 가까이에 열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라며 "그러나 전자소송제도 도입과 법률 서비스도 법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그 필요성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중구 반월당이나 달서구 신월성 등에 개업하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법조타운 이전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