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원화 환전 수수료 우대와 예금 금리 우대 등 '더블 혜택' 제공
금융당국이 환율 방어 등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자사 외화예금(달러) 고객을 대상으로 원화 환전 수수료 우대와 예금 금리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더블 혜택' 카드를 꺼내 들며 당국 정책에 보폭을 맞췄다.
신한은행은 26일부터 오는 2월 25일까지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미달러(USD)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에 발맞추는 한편, 시중의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원화 예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비용 절감'이다. 통상적으로 은행 창구에서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스프레드)는 고객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다.
신한은행은 자사의 대표 외화 입출금 상품인 '외화 체인지업 예금'을 이용하는 고객이 모바일 앱(신한 SOL뱅크, 신한 슈퍼SOL)을 통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 횟수 제한 없이 90%의 우대 환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외화 체인지업 예금은 21개 통화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어 해외 주식 투자자나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필수 통장으로 통한다. 이번 조치는 해당 통장에 묶여 있던 달러 대기 자금을 원화 시장으로 끌어내려는 유인책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단순히 환전 혜택에서 그치지 않고, 환전된 자금을 은행 내 수신고(예금)로 묶어두기 위한 연계 혜택도 마련했다.
이벤트 기간 중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 뒤, 해당 자금으로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기존 금리에 연 0.1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단, 이 혜택은 선착순 1만명에게만 한정 적용된다. 환차익을 실현하고 곧바로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금리 노마드'족에게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이벤트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거시경제적 맥락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환율 상황에서 은행이 고객들의 달러 매도를 유도하면, 외환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에 부응하고, 고객들에게는 실질적인 자산 증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외화 유동성 공급과 고객 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