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세계 최강은 누구' WBC에서 미국과 일본, 도미니카 강세에 한국 도전

입력 2026-01-18 13: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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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타니와 야마모토 출격해 2연패 노려
미국, 저지와 스쿠발 등으로 최고 전력 구성
도미니카, 게레로 주니어 등 강타선 위협적
이정후 등에다 MLB 한국계 합류 여부 주목

2026 WBC 엠블럼. WBC 홈페이지 제공
2026 WBC 엠블럼. WBC 홈페이지 제공

3월 지구촌 야구 최강국이 가려진다. 각국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World Baseball Classic)이 그 무대다. 미국과 일본, 도미니카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이 반전 드라마를 쓸 각오다.

◆야구 최강 가리는 6번째 대회 눈앞

WBC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협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주관하는 야구 국가 대항전. 야구 월드컵과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의 프리미어 12와는 별개의 대회이다. 2006년 창설된 이래 4년마다 열렸다. 올해 열리는 WBC는 여섯 번째 대회다.

지난 다섯 차례 대회 중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나라는 세 곳. 일본이 원년인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직전 대회인 2023년 등 세 차례 우승했다. 도미니카(2013년)와 미국(2017년)이 각 1회 정상을 정복했다. 한국은 원년 대회에 3위, 2009년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일반적인 국제 대회와 참가 자격은 차이가 있다. WBC에 나설 선수는 자신의 국적 외에도 부모나 조부모의 국적, 출생지 등에 따라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계 혼혈 선수가 태극마트를 달고 WBC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이런 규정 덕분이다.

류현진(왼쪽), 김혜성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왼쪽), 김혜성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2026 WBC는 3월 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20개 나라가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5개국씩 4개 조로 나눠 본선 1라운드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오르는 방식. 한국은 일본, 호주, 대만,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현재 사이판에서 담금질 중이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즈와 3월 2, 3일 WBC 공식 시범경기를 치르며 최종 점검에 나선다.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르는데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전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갈 수 있다.

이번 WBC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 프로야구 무대인 MLB에서 '난다 긴다' 하는 슈퍼스타들이 줄줄이 출전 의사를 밝혔기 때문.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지켜보는 팬들은 더 짜릿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 미국·일본·도미니카 넘어야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 오브라이언 SNS 제공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 오브라이언 SNS 제공

야구는 팀 스포츠다. 다만 어느 종목보다 개인의 능력이 두드러진다. 투수와 타자의 1대1 대결이 승부에 미치는 영향만 봐도 그렇다. 최고 수준인 MLB 출신 선수들이 얼마나 포진하느냐에 따라 각국의 전력이 결정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 대표팀도 다르지 않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하성(애틀랜타) 외에도 한국계 선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투수 중에선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데인 더닝(전 애틀랜타) 얘기가 나온다. 야수 중엔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셰이 위트컴(휴스턴)이 합류할 거란 말이 돈다.

일본은 최정예 자원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스타 중 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물론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도 나온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등도 참가할 전망이다.

MLB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저스 SNS 제공
MLB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저스 SNS 제공

이번 미국 대표팀은 역대 최강 전력.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등 강타자들이 출전한다. 투수진도 수준급. 선발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과 폴 스킨스(피츠버그), 현존 투수 중 공이 가장 빠르다는 마무리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등이 나선다.

도미니카도 만만치 않다. 특히 타선이 가공할 만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후안 소토(뉴욕 메츠),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등이 출전할 전망. 투수들에겐 '악몽'같은 타선이다.

WBC 미국 대표팀과 MLB 뉴욕 양키스를 대표하는 강타자 애런 저지. 양키스 SNS 제공
WBC 미국 대표팀과 MLB 뉴욕 양키스를 대표하는 강타자 애런 저지. 양키스 SNS 제공

미국은 지난 대회에서 '야구 종주국'이란 자존심을 구겼다. 2023 WBC 결승에서 오타니가 이끈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 설욕을 벼른다. 다만 조 편성 결과를 두고 보면 도미니카가 일본의 결승 진출을 저지할지도 모른다. 한국도 반란을 꿈꾼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