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외전]김경호 성주군의원

입력 2025-12-30 09: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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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현장에 있다"…군민 속에서 길을 찾다

김경호 성주군의원.
김경호 성주군의원.

김경호 경북 성주군의원의 하루는 언제나 현장에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의정 철학을 "책상보다 사람 곁에 있어야 진짜 답이 보인다"라고 설명한다. 그래서일까. 김 군의원은 군민의 삶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품을 판다. 민원이 발생하면 곧바로 현장을 찾고, 주민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그의 모습은 이제 성주군민에게 익숙한 풍경이 됐다.

김 군의원은 34년간 성주군청에서 농정과장과 선남면장을 지낸 행정 베테랑이다. 공직 시절부터 성주참외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안정에 앞장서며, 지역 농업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은퇴 후 다시 군민의 선택을 받아 군의회에 입성한 그는 '군민 속에서 답을 찾는 의정'이라는 좌우명을 실천하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그의 전문성과 현장 감각은 특히 성주참외 산업 발전에서 빛을 발했다. 김 군의원은 '저급과 참외 처리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해 상품성이 낮은 참외를 버리지 않고 자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참외 탈리액을 증류수와 농축액으로 분리·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버려지던 참외를 새로운 부가가치 자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의 효율적 운영 확대를 제안해 농산물 순환경제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은 성주참외 조수입이 3천억원대에서 6천억원대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김 군의원의 관심은 농업을 넘어 복지와 환경, 지역균형발전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는 '인구감소 대응 조례안'을 발의해 지역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안'으로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또한 '폐기물처리시설 주변지역 지원 조례안'을 통해 환경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 근거를 세워,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김 군의원은 "조례는 서류가 아니라 주민이 체감해야 의미가 있다"며, 현장 중심의 입법 활동을 강조한다.

이 같은 헌신은 대외적으로도 높이 평가받았다. 김 군의원은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하며, 군민을 위한 봉사정신과 책임 의정을 인정받았다.

"의정은 결국 사람을 향하고, 또 이롭게 해야 한다. 군민의 마음을 먼저 듣고 그 속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김 의원의 노트에는 현장에서 들은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가 빼곡하다. 성주 곳곳의 들녘과 마을길을 누비며 주민과 함께 걸어온 그의 발걸음은 조용하지만, 성주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마음가짐은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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