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김유석 형제 연석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 최민희 "절대 양해할 수 없다"

입력 2025-12-28 10:18:42 수정 2025-12-28 10: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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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김범석(미국명 범 킴). 연합뉴스
최민희, 김범석(미국명 범 킴). 연합뉴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쿠팡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건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그간 거듭해 국정감사(국감) 등 국회에 불출석했던 김범석(미국명 범 킴) 쿠팡Inc 의장이 오는 30, 31일 이틀 동안 열리는 연석청문회에도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절대 양해할 수 없다"며 강도 높은 조처를 예고했다.

최민희 의원은 28일 오전 10시 3분쯤 페이스북에 지난 27일 김범석 의장 등 관계자 3인이 증인 명의로 자신에게 제출한 증인불출석사유서를 공개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유서에서 김범석 의장은 "현재 업무 차 해외 체류 중으로, 2025년 12월 30일과 31일에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 있어 일정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또 장한승 전 쿠팡 대표이사도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근무 중"이라며 "대표이사를 사임한지 이미 7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을 대표해 증언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사료된다"고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아울러 김범석 의장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역시 형과 같은 기간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있다고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에 대해 최민희 의원은 "여러 상임위가 함께 여는 국회 차원의 연석청문회에도 또 다시 불출석하겠다며 사유서를 제출했다. 전 쿠팡 대표 강한승과 김범석의 동생 김유석도 불출석하겠단다"면서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글로벌 회사' 운운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쿠팡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개인정보 유출 침해 사고를 비롯한 한국에서의 사업에서 발생한 사건들 아닌가? 그 큰 일을 내팽개칠 일정이 대체 뭔가?"라고 김범석·김유석 형제가 불출석 사유로 언급한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따졌다.

이어 이들의 불출석 입장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엄중 조치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