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성탄절인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가족사진과 함께 개인적인 심경이 담긴 글을 올렸다. 전 씨는 "차라리 태어나지 말 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 씨는 이날 유년 시절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동영상 등을 다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중에는 2005년 전 전 대통령이 쓴 것으로 보이는 서예 작품도 있었는데, '효도', '인내', '믿음' 등 한자 옆에 "전우원을 위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전 씨는 지난해 5·18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찾아 사죄했던 당시 사진도 함께 게시하며 "저 같은 벌레를 사랑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이외에도 배우 차인표와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사진을 올리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시간에 등불처럼 서 계셨던 분들"이라고 표현했다. 남 전 지사는 마약 예방·치유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전 씨가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사실과 연결되며 주목받았다. 전 씨는 LSD, 대마, 엑스터시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바 있다.
전 씨는 최근 자신의 가족사를 소재로 한 웹툰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작품은 전 씨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듯, 가족 간의 갈등과 방임, 정서적 학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웹툰 속에서 그는 어머니 최정애 씨가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등을 앓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고, 자신은 도우미의 손에 길러졌다고 서술했다. 또 할아버지의 집을 '거대한 성'에 비유하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갇히거나, 차량 이동 중 멀미를 호소했다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 전재용 씨의 외도와 중혼, 새어머니와의 갈등 역시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전 씨는 지난 2023년 SNS 라이브 방송 등에서 전두환 일가의 비리 의혹과 가족 문제를 폭로하며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3월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사죄의 뜻을 밝히며 광주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전 씨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미국에서 대마, 케타민 등 마약 4종을 매수 및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