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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김재경 작가
〈개펄 여자〉
파도 소리 기울여 미세기를 읽지요
한창때엔 난바다의 깊이까지 가늠했지요
해감내 찌든 가슴에 펄을 펼친 지 오래
망둥이가 뛰어오르고 바지락이 숨 쉬어요
뱀장어 따개비 저어새를 수태해요
꽃게가 하도 깨물어 못쓰게 된 젖꽃판
차라리 메마르지 넘쳐흐르지 않을 거면
배를 밀던 사내들은 죄 어디로 내뺐나
갓바다 물비늘 조으는목, 한참 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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