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초 지하 '학교시설복합 공영주차장' 131면…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80억 투입
경북교육청·영양군 협력 도내 첫 모델… 전기차 충전·CCTV·유료 전환까지 단계적 운영
경북 영양군이 10일 경북교육청과 함께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의 일환 추진한 영양초등학교 지하 공영주차장을 개장하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공영주차장은 지난 2023년 영양군과 경북교육청이 체결한 학교시설복합화 업무협약에 따라 조성됐다. 해당 사업은 경북교육청이 영양초등학교 지하부 부지를 제공하고, 영양군이 총사업비 117억원 가운데 지방소멸대응기금 20억원을 포함해 약 8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규모에 131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지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 쓰는 생활 인프라를 구축한 셈이다.
지상에는 전기차 충전구역 7면을 설치해 친환경 차량 증가에 대응했고 범죄 예방과 이용객 안전을 위해 24시간 가동되는 CCTV도 갖췄다. 영양군은 등·하교 시간대 주변 도로 혼잡 완화와 인근 상가 이용객·주민들의 주차 편의 향상 등 학교 주변 교통·생활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을 통해 대형 공영주차장을 조성한 경북도내 첫 사례로 교육청 소유 시설과 지자체 공영 인프라를 결합한 학교·지역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영양군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교육시설·생활 SOC와 연계한 복합 개발 가능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영양군은 개장식 이후 일정 기간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이용률과 회전율, 인근 도로 혼잡도 등 각종 지표를 분석해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향후 적정 수준의 유료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공영주차장 개장은 경북교육청과 협력해 추진한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의 결실이자 그동안 지역의 큰 현안이었던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복지 향상과 함께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고자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