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문화재 화재 대응부터 산불 전술훈련까지
177명·장비 18대 투입… 기관 간 공조체계 점검
경북 봉화소방서가 작은 불씨도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는 겨울철을 앞두고 산불 대응력을 실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목조문화재 보호와 산불 확산 차단을 목표로 한 입체적 대응 훈련이다.
지난 2일 봉화소방서는 봉화군 추원재 일원에서 산불 확산 방지와 문화재 보호를 위한 '2025년 하반기 산불 대응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재점검하고 현장 대응력을 실전처럼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훈련에 앞서 이날 오전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원을 대상으로 진화장비 사용법, 방화선 구축, 민가 보호 요령 등 전문교육이 진행돼 오후 합동훈련의 효율성을 높였다.
본 훈련에는 소방을 비롯해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 봉화군, 백두대간수목원, 영주국유림사무소 등 총 177명이 참여했고 장비 18대가 투입됐다. 각 기관은 산불과 목조문화재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지휘·통제 절차, 초기 진압 능력, 협조체계를 종합 점검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편성된 '경북형 산불진화대'가 선착대·신속대응팀 등으로 나뉘어 훈련에 참여해 실전 대응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속한 상황 판단과 투입 방식 등 새 운영체계가 실제 재난 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김인식 봉화소방서장은 "겨울철에는 작은 불씨 하나도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며 "지역의 산림과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실전 중심 훈련과 전문교육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봉화소방서는 향후 다양한 재난 예방 활동과 현장 대응력 향상을 통해 안전한 지역사회 구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