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현장 임목, 폐기물 아닌 국산목재 자원으로 순환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서 시범 추진… 1.3조원 경제·탄소저감 효과 기대
경북개발공사는 지난 2일 한국임업진흥원과 개발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임목을 폐기물이 아닌 국산목재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산지개발 현장에서 나오는 임목을 체계적으로 자원화하는 협업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공공·산지 개발 현장에서 벌채된 나무를 단순 폐기하는 대신 국산목재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산지(공공)개발지 임목자원화' 제도를 실제 개발현장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경북개발공사는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임목 정보를 진흥원과 공유하고 사업에 자원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한국임업진흥원은 임목의 고부가가치 매각체계 구축, 가치평가, 현장 자원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양 기관은 사업 성과를 공동 지표로 관리하고 지역 단위의 순환경제 모델 발굴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경북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산림자원을 보유한 지역으로 총 임목축적이 약 2억2천824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0%만 개발되더라도 약 1천55만톤의 원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자원화하면 매각수익과 폐기처리비 절감 등을 합한 경제적 가치는 약 1조3천억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탄소저감 효과 역시 커 승용차 약 804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상쇄하는 규모에 해당한다.
양 기관은 우선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면적 118㏊)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1천47톤의 원목을 임목자원화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협약 추진 결과와 적용 사례를 정리해 공유할 예정이다. 향후 다른 개발사업으로 임목자원화 모델을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개발사업 과정에서 나오는 임목을 국산목재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모델이야말로 ESG경영의 핵심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사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에 임목자원화를 적극 적용해 지역 산림자원과 환경, 경제가 함께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