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주류 판매점에 침입한 라쿤이 매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만취해 화장실에서 기절한 상태로 발견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지역 소재 한 주류 판매점에 누군가 침입해 여러 술병이 깨지고 천장 타일이 뜯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판매점 직원은 "여느 때처럼 출근했다가 깜짝 놀랐다. 매대가 무너지고 바닥에는 깨진 술병이 나뒹구는 등 매장이 엉망이었다"고 밝혔다.
직원이 조심스럽게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변기 옆에서 완전히 만취한 라쿤 한 마리가 엎드려 자고 있었다.
직원의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노버카운티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라쿤이 가게 천장 타일을 뚫고 침입해 술병을 보관하던 선반을 뒤진 것으로 파악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라쿤을 보호소로 데리고 가 술이 깰 때까지 보살폈다.
보호소 관계자는 "라쿤은 원래도 웃긴 동물"이라며 "라쿤은 몇 시간 동안 잠을 자고 일어났고, 부상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야생동물자원부에 따르면 라쿤은 숲이나 공원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라쿤은 몇 시간 동안 잠을 자고 난 뒤 술이 깨며 회복해 야생으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