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서 감염병 기획전

입력 2025-12-04 07:49:14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내년 6월 30일까지 병원 내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내년 6월 30일까지 병원 내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서 감염병에 관한 기획전시회를 연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내년 6월 30일까지 병원 내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서 감염병에 관한 기획전시회를 연다.

'콜레라: 호랑이가 할퀴고 간 고통, 회복의 DNA를 깨우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46년 대구에서 발생한 '콜레라'와 당시 상황을 기록한 언론 기사를 중심으로, 봉쇄된 대구에서 감염병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의료진의 노력과 당시를 살아간 대구 시민들의 모습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 '콜레라의 이해'에서는 광복 이후 해방공간에서 벌어진 감염병이 조선시대에는 호열자(호랑이가 할퀴듯 아픈 병이라는 의미)라고 불린 내력을 소개한다.

2부 '콜레라의 발견'에서는 산업혁명기 영국에서 콜레라의 발병과 존 스노의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한 사례를 소개하고, 2.5부를 설정해서 '개항기 한반도 상황'으로 역학조사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는 항구에서의 검역과 소독 활동의 실시와 선교사의 활동으로 방역 및 치료의 활성화가 이루어진 과정을 다룬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내년 6월 30일까지 병원 내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내년 6월 30일까지 병원 내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서 감염병에 관한 기획전시회를 연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3부 '봉쇄된 대구'에서는 콜레라 발병으로 지역이 봉쇄되어 주민들은 병마와 굶주림이라는 이중고와 힘겹게 싸우는 상황을 그렸다.

4부 '이겨내는 대구'에서는 당시 콜레라를 극복하기 위해 회생병원에 지원한 동산기독병원(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의료진의 방역진 가담과 치료 과정을 담은 신문 기사를 만화로 표현하여 콜레라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조명한다.

5부 '콜레라 예방법과 대처법'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간단히 예방할 수 있는 올바른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익혀먹기, 백신 정종하기의 방법을 제안하고, 응급 상황 시 쉽게 응용될 수 있는 경구수액요법을 소개한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이번 전시는 콜레라 기사 속에 담긴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이를 극복해낸 의료진과 시민들의 회복력을 현재에 비추는 자리다. 동산의료원은 감염병 극복의 의료 역사 속에서, 어떤 위기에도 환자를 지키는 방파제의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