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경제계 및 전문가,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철도 노선 반영 요구
경북 중서부권의 균형발전 도모, 사회·경제적 면에서도 철도 노선 반영이 효과적
구미는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120년이 넘도록 새로운 철도사업 없어…구미국가산단 물류 비중 증대 예상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철도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와 함께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철도 노선 반영을 대구경북신공항 활성화 및 구미국가산단의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내다보고 있다.
1일 구미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하는 철도 노선은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노선으로, '김천~구미'를 경유하는 기존 경부선과 새롭게 신설되는 '서대구~신공항~의성' 노선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등 최대한 기존 계획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철도 노선은 경북 중서부권의 균형발전 도모, 사회·경제적 효과면에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미국가산업단지와 철도의 연계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공항과 직결되는 국가산단'을 갖췄다는 확실한 메시지 전달로 경북의 해외투자 유치에도 크게 작용할 수 있고, 전국 수출의 4.5%, 경북 수출의 63%를 차지하는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공항의 연계성을 높이면 경북 전체와 대경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용 측면에서도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노선은 경제적이다.
실제로 구미시에서 자체 시행한 연구용역 결과 해당 노선의 비용/편익 수치는 0.922 로 기존 국가철도망 사업(중부내륙철도 0.58, 달빛철도 0.483) 대비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산출됐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우리나라 철도정책의 최상위 계획으로, 국가가 향후 10년 동안 어떤 철도를 어디에, 어떤 목적을 위해 건설, 개량, 운영할지를 정하는 종합 전략이다.
이 떄문에 오는 2060년까지 대구경북신공항의 100만톤(t)의 항공물류 수요 중 구미국가산단의 비중이 7~80%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선 반영 여부에 따라 구미국가산단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구미시의 설명이다.
구미는 5개 국가산단 및 3천762개 기업, 근로자 9만3천여명으로 경북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임에도 불구하고,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120년이 넘도록 새로운 철도사업이 추진된 적이 없는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중심 도시인 구미가 신공항과 직결되는 철도망을 갖추지 못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 기회를 영영 놓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용범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방산, 정밀전자 산업은 정시성 있는 고속 교통망을 요구하고, 해외 바이어와 기술진 이동이 빈번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철도 접근성은 필수다"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구미가 '신공항권 제조·수출·연구·정주 거점'으로 도약하고, 구미국가산단이 되살아니가 위해 철도 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가 '공항 배후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도로뿐만 아니라 철도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도로와 철도가 십자축으로 연결돼야 물류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고, 기업들이 체감하는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반도체 특화단지 및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지정돼 교통수요가 더욱 증가되고 있기 때문에 철도 인프라 확충이 매우 시급하다"며 "국가의 100년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철도 노선은 반드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