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CCU 메가프로젝트 예타 통과… 철강 탄소감축 기술 실증 본격화

입력 2025-12-01 1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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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30년 총 2천404억 투입… CO₂ 일 50톤 포집해 합성가스·메탄올로 전환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상북도가 추진해 온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CCU)'가 지난달 28일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국제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철강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핵심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CCU 메가프로젝트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탄소포집·활용(CCU) 신시장 개척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사업을 공고했으며, 경북도 컨소시엄이 포함된 철강 분야가 올해 1월 본예타 대상에 선정돼 11월까지 타당성 검토가 진행됐다.

경북은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전체의 31%에 달한다. 특히 철강·금속 분야 배출량이 산업 배출의 84% 이상을 차지해 구조적 감축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는 경북도가 CCU 실증사업에 적극 나선 배경이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2천404억원이 투입된다.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를 일 50톤 규모로 포집해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와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구축·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주기 CCU 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검증하는 단계까지 포함된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이 철강산업의 친환경 전환뿐 아니라 CCU 기반 신산업 창출과 국제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CCU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기술 선점 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산업생태계 전환과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경북 철강산업이 친환경 미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CCU 메가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